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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차승원 사는 그 좋은 빌라도…"경매 안 팔려요"

    입력 : 2022.02.22 07:41

    [땅집고]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입찰 법정에서 경매 참가자들이 서류를 작성해 입찰함에 넣고 있다. /조선DB

    [땅집고] 최근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아파트 경매 열기도 갑자기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경매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초고가 빌라나 재건축 아파트, 신축 브랜드 아파트도 경매에 나오고 있다. 일부 매물은 유찰을 거듭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2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2~3월 입찰이 예정된 서울 아파트와 주상복합 물건은 모두 87건이다. 이 가운데 감정가 60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도 대거 포함돼 있다.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 전용 245㎡는 내달 10일 감정가 66억1000만원에 입찰에 나온다. 지난해 11월과 이달 초에 걸쳐 총 두 번 유찰됐다.

    [땅집고] 배우 박서준이 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상지카일룸은 배우 차승원·박서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방송인 김희철 등 연예인이 많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3년12월 준공한 17가구짜리 고급 빌라다. 전용 244㎡와 274㎡ 등 2가지 타입이 있다. 워낙 고가 주택이다보니 일반 거래가 거의 없어 시세가 형성되지 않았으나 온라인 중개사이트에는 매매가가 62억~63억원으로 올라와 있다.

    시세 50억~100억원 선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더미켈란과 트라움하우스도 경매로 나왔다. 더미켈란(전용 269㎡)은 감정가 66억9700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과 2월에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최초 감정가격 대비 최저 입찰가격은 64%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한때 공시가격 기준 국내 최고가 공동주택이었던 트라움하우스(전용 274㎡)는 지난해 12월과 1월 두 번 유찰된 뒤 지난 15일 감정가 57억6000만원에 나왔지만 42억4240만원에 낙찰됐다.

    [땅집고] 서울시내 아파트. /조선DB

    서울 알짜 재건축이나 브랜드 신축 아파트도 경매 매물로 나오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2단지 전용 140 ㎡는 지난해 12월 유찰됐다가 이달 8일 감정가 12억5500만원에 다시 경매 부쳐졌지만 10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2월 재건축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서울 북아현뉴타운 핵심 대단지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전용 60㎡는 이달 15일 1회 유찰됐다. 감정가는 14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5월 15억25000만원에 실거래된 이후 현재 호가는 16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 단지는 최고 34층 22동 1910가구로, 2018년 입주한 신축 단지다.

    이건희 지지옥션 연구원은 “초고가 주택이나 유명 브랜드 아파트 매물까지 쌓이는 현상은 경매 시장에서 보기 드물다”면서 “각종 부동산 규제로 작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시작됐다”고 했다.

    [땅집고]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가율, 낙찰률. /지지옥션

    실제로 경매 시장 분위기는 갈수록 얼어붙는 모습이다. 지지옥션이 발표한 올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103.1%로 전달(103.3%)과 비슷했다. 낙찰률은 48.6%로 전년 동월(75.0%)에 비하면 26.4%포인트 낮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달(100.6%) 대비 3.5%포인트 낮은 97.1%였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106.2%에서 넉달 연속 하락하면서 1월에는 97.1%로 떨어졌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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