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21 14:59
[땅집고]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발견돼 분양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올 하반기 분양은 물건너갔단 관측이 나온다. 송파구는 “공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부터 전문업체를 선정해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물이 발굴됐다.
조합에 따르면2016년부터 용역업체를 선정해 문화재 지표 조사와 참관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업체가 지난해 11~12월 참관 조사 결과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부터 전문업체를 선정해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물이 발굴됐다.
조합에 따르면2016년부터 용역업체를 선정해 문화재 지표 조사와 참관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업체가 지난해 11~12월 참관 조사 결과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냈다.
업체는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잠실진주 부지 내 총 84개 지점에서 굴착이 이뤄졌고, 북동쪽과 남쪽 중앙부를 중심으로 한 36개소의 굴착 지점에서 백제 한성기와 6세기 신라에 해당하는 문화층이 확인됐다고 적시했다. 또 총 43기의 주거지와 수혈(삼국시대 주거 양식), 주혈(움집터의 바닥에 기둥을 세우기 위한 파 놓은 구멍)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적 확인 범위를 중심으로 1만8700㎡를 정밀발굴조사로 전환 조치해 유적의 분포 범위와 시기, 성격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합은 내달 말까지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한 뒤 작성한 보고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잠실진주아파트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철거와 이주까지 끝내고 작년 12월에 착공에 들어간 상황이다. 총 2678가구 규모로 건축하는 이 단지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일반분양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물이 발굴되면서 이 같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송파구는 “발굴조사가 완료된 곳이나 조사 제외(문화재 미출토)구역에 대해서는 공사를 진행하도록 했다”며 “문화재 발굴과 상관없이 분양심의 등의 진행을 통해 계획했던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조합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는 “현재까지 문화재 ‘보존’ 이상의 가치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밀발굴조사 결과 발견된 유물이 역사적·학술적·예술적으로 가치가 높을 경우 사업 지연이 더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조합 측이 문화재 보존 방안을 만들어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잠실진주 조합 역시 내년 중순쯤 일반분양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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