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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교통오지'에 드디어…영월~삼척 고속도로 뚫린다

    입력 : 2022.02.18 18:13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고속도로 건설 중장기 투자 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경부고속도로 화성~서울 지하도로, 영월~삼척, 성주~대구 등 총 37개 신설·확장 사업에 5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길따라 돈이 흐른다는 말처럼 고속도로 신설·확장은 부동산 투자 핵심 포인트다.

    [2차 고속도로 5개년 계획] ④‘내륙의 섬’ 태백에 드디어 고속도로 뚫린다…영월~삼척 중점사업 포함

    [땅집고]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영월~삼척 고속도로 노선도. / 김리영 기자

    [땅집고] 국내 몇 남지 않은 교통 오지로 꼽히는 강원 삼척과 영월을 잇는 영월~삼척고속도로(동서6축) 건설 사업이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에 포함됐다. 이 고속도로는 서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여섯번째 고속도로로 강원도 남부 5개 시·군을 관통하는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 포함된 구간은 강원도 영월~정선~태백~동해~삼척까지 총 91㎞ 구간이다. 사업비는 4조9096억원 규모다.

    태백과 삼척은 전국 최악의 교통 오지로 불린다. 태백은 차로 1시간 안에 고속도로에 닿을 수 없는 전국 유일 시 단위 지자체로 ‘내륙의 섬’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도 전체 면적 대비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 지역 비율은 40.8%(2019년 기준)로 전국 최하위다. 태백과 인접한 영월과 정선도 고속도로가 너무 멀어 지역 개발과 산업 육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동서6축 고속도로가 완공하면 강원도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주민까지 산간 지방을 오가기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동시간 단축은 물론 13조원 가까운 경제 효과도 예상된다.

    ■20년 넘게 삽조차 못뜬 동서6축…완공시 경제효과 13조 기대

    국토부는 1996년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에서 남북 7개 축, 동서 9개 축의 고속도로를 놓는 계획을 세우면서 이 중 경기 평택시와 강원 삼척시를 동서로 잇는 평택~삼척 고속도로를 계획했다. 하지만 2015년 이 고속도로는 평택~제천 구간만 개통했다. 나머지 제천~삼척 구간은 20년 넘게 삽조차 뜨지 못했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제천~삼척 구간은 산간 지형이라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데 수요가 확실치 않다는 것. 동서6축 제천~영월 구간은 지난해 8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전국 고속도로망에서 태백·영월·정선 등 강원 남부 지역만 쏙 빠지게 됐다.

    [관련기사]“구불구불 영월~삼척 직선 뚫어야 산다”

    지역 주민 요구가 빗발치자, 국토부는 이번에 동서6축 나머지 구간인 영월~삼척 고속도로를 중점 사업에 포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북 방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동서 방향 간선도로 확충을 위해 영월~삼척 고속도로를 추진한다”며 “영월~단양군에서 삼척~동해시까지 이동시간을 단축해 강원 영동, 영서 지역간 이동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땅집고] 강원 태백시와 정선군을 잇는 구불구불한 지방도. 강원 남부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평택~삼척 간 동서고속도로는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번번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23년째 미완성 상태다. /태백시 제공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뚫리면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6축이 완성되고 영월에서 삼척·동해시까지 가는 통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까지 차량으로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강원 지역 전체 경제 효과도 클 전망이다. 강원연구원은 충북 제천~강원 삼척 구간 연결로 강원도 내에서 발생하는 생산 유발 효과 5조6586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조5356억원, 고용 유발 효과 5조5139억원 등 총 13조7000억여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척시의 경우 잇따른 교통 호재로 아파트가 꾸준히 들어서고 집값도 오름세다. 삼척시 교동 ‘e편한세상삼척교동’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억9000만원(11층)에 거래돼 1년간 3000만원 올랐다. 교동 코아루타워는 전용 96㎡는 3억원으로 지난해 삼척시 최고 가격에 팔렸다. 태백시청 인근 황지동 ‘대산2차하이츠빌’ 같은 평형은 작년 12월 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삼척시 “삼척·영월 동시 착공해야…예타 면제해야”

    [땅집고]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동서6축) 구간별 추진 현황. /강원도, 국토교통부

    강원도 지역 사회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지만,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조기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훈 삼척시의회 의장은 10일 국회를 방문해 김교흥·허영·문진석 의원 등을 만나 예타면제·조기착공 건의문을 전달했다.

    삼척시는 노선의 출발점과 종료 지점인 영월과 삼척에서 각각 동시 착공해야 사업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제성이 크게 반영되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특성상 서울이 가까운 영월보다 삼척은 불리한 점이 많다. 영월에서 순차적으로 삼척까지 연결하면 사업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2028년쯤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타를 받아야 한다면 2030년 개통도 기약할 수 없어 지역에서는 정부가 이런 부분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 주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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