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18 10:27 | 수정 : 2022.02.18 18:10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진 가운데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도 각각 1년8개월, 1년3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2년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2%를 기록해 지난주(-0.01%)에 비해 하락폭이 약간 커졌다. 전국과 수도권 변동률은 각각 0%, -0.02%로 1주일 전과 동일했다.
서울은 25개구 중 22개구가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01% 떨어지며 2020년 11월 2일(-0.01%) 이후 1년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도 0.01% 하락해 1년 8 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는 0.02%씩 하락해 지난주와 변동률이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강남구는 중소형 위주로, 강동구는 둔촌·강일동 등 대단지 중심으로 각각 하락했다"고 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0.06%), 군포(-0.05%), 과천(-0.04%) 등지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도 -0.03%로 전주(-0.02%)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역시 -0.02%에서 -0.04%로 낙폭이 확대됐다. 2주 연속 보합세였던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금주에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내린 것은 2019년 8월 26일(-0.01%) 이후 약 2년6개월 만이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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