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10 15:44 | 수정 : 2022.02.10 16:12
[땅집고]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 2건 가운데 1건은 빌라(다세대·연립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6만48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건수 12만6834건의 51.1%에 달한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연간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주택 매매 시장에서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7.9%에서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증가세지만, 1년새 오름 폭이 13%p를 넘은 것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비중은 39.2%에 그치며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 매매 비중보다 높은 것은 2007년(빌라 44.0%·아파트 41.3%)에 이어 두 번째다.
지역별로는 은평구의 빌라 매매 비중이 69.4%로 가장 높았고 강북구(68.2%), 광진구(63.0%), 강서구(62.4%), 양천구(61.9%) 비중이 60%를 넘겼다. 송파구(59.5%), 금천구(58.3%), 관악구(57.9%), 강동구(53.2%), 마포·동작구(각 52.8%), 중랑구(52.1%)는 지난해 전체 주택 매매 건수 중 절반 이상이 빌라로 확인됐다.
반면 아파트는 거래가 급감했다. 정부 주택 매매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만975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0% 급감했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4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예년 수준에서 반토막이 났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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