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09 11:27 | 수정 : 2022.02.09 12:57
부동산 시장 격언에 “길 따라 돈이 흐른다”는 말이 있다. 올해 전국에서 새로 뚫리는 고속도로를 자세히 살펴보고 주변 부동산 시장 상황과 유망지역, 투자 전략 등을 짚어본다.
[2022년 개통 고속도로] ②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등 3개 구간 47㎞ 개통
[2022년 개통 고속도로] ②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등 3개 구간 47㎞ 개통
[땅집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14개 구간 중 이천~오산 등 3개 구간이 올해 개통한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바깥쪽을 원형으로 한바퀴 잇는 순환도로다. 서울시청 반경 35㎞ 정도 떨어진 도시를 잇는다. 김포~파주~양주~포천~남양주~양평~이천~오산~화성~안산~인천~김포를 연결한다. 전체 길이는 206.3km다.
이 가운데 이천~오산 구간(31.16㎞)이 올 3월 개통하고 5월에는 안산 바닷가를 지나는 시화MTV 구간(3.2㎞)이 준공한다. 이어 남양주와 양평을 잇는 조안~양평 구간(12.4㎞)이 연말쯤 개통한다. 3개 구간이 개통하면 전체 사업구간 260.34㎞ 중 절반이 넘는 138.02㎞가 연결된다.
제2순환고속도로는 2005년 착공해 2026년 모든 구간 완공 목표로 공사를 추진 중이다.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구간도 있고, 국가재정사업으로 진행하는 구간도 있다. 총 사업비는 14조4633억원이다.
■ 이천~오산 구간 3월 개통…경부고속도로 정체 개선 기대
올해 3월 개통할 이천~오산 구간은 명칭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 명칭에 이천이 들어있지만 실제 이천 북쪽인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JC(중부고속도로)와 화성시 오산동 동탄JC(경부고속도로)를 잇는 구간이다. 분기점(JC)은 동탄·서용인·곤지암 등 3곳이다. 나들목(IC)은 동탄·서용인·포곡·도척 등 4개가 생긴다.
이천~오산 구간이 개통하면 경부고속도로 교통 수요를 흡수해 동탄신도시 일대 혼잡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탄에서 용인 서부지역이나 영동고속도로 진입 차량이 오산~이천 구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부고속도로 동탄~신갈 구간 교통량이 분산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이천~오산 구간 개통을 앞두고 광주시 도척IC와 곤지암IC 인근에는 물류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2019년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에 저온창고를 지었고, 지난해 말에도 진우리 해피랜드 물류센터(상온창고)를 매입해 저온 설비를 갖추 물류센터로 바꾸고 있다. 메테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광주시는 제2중부고속도로와 개통 예정인 제2순환고속도로 덕분에 교통 접근성이 좋아 서울과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로 하루에 여러번 배송이 가능한 위치여서 물류창고 입지로는 최적”이라고 말했다.
■ 조안~양평 구간 연말 개통…국도 6호선 교통량 분산 효과
남양주 조안~양평 구간(12.4km)은 올해 말 개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조안~양평 구간 북쪽에 있는 조안~화도~포천 구간이 뚫린다.
양평군은 경기도 외곽 지역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 현재 양평에서 서울로 이동하려면 국도 6호선을 주로 이용하는데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는 차량 정체로 악명이 높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양평군 남쪽 지역은 서울과 바로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부족하다”며 “화도~조안~양평 구간이 전부 개통하면 서울과 양평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 양평읍 일대는 서울과 가깝고 자연 경치가 좋아 전원주택이 많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했다. 조안~양평 구간이 개통하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연결돼 양평 일대 교통난이 해소되면서 전원주택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서양평IC가 확정된 2018년 전후 주변 땅값이 크게 상승했다. 최병욱 집과사람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서양평IC 인근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2차로 도로 앞 농지가 2019년 3.3㎡(1평)당 115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에 평당 260만원으로 올랐다"며 "고속도로 진출입로 주변 토지는 식당이나 편의점 용도로 선호도가 높아 가격도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화MTV 구간 개통하면 시화반월공단 주변 수혜
시화MTV 구간은 올 5월 개통한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서 인천 중구 신흥동3가를 잇는다. 총 길이 19.8㎞, 왕복 4차로다. 올해 개통하는 구간은 시화나래IC와 오이도IC 를 잇는 2.52㎞ 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1조6679억원이다. 안산~인천 구간이 뚫리면 송도해안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에 몰리는 교통량을 분산해 인천항에서 이동하는 교통량과 시화반월 공단 인근 교통 체증이 완화될 전망이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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