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09 10:45 | 수정 : 2022.02.09 11:36
[땅집고] 지난해 서울에 집을 산 매수자 중 외지인 비중이 27.1%로 2006년 이래 15년만에 가장 많았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 매매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 12만6834건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 매입량이 3만4373건이었다.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입 비중은 27.1%으로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았다.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16년 17.0%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19.3%로 높아졌다. 2018년 21.3%, 2019년 24.0%, 2020년 25.7%, 2021년 27.1%로 5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서울 25개 구 중 외지인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서구(33.5%)다. 강서구 주택 매매 9583건 중 3214건이 타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것이었다. 작년 강서구에 있는 주택 매매 3건 중 1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이다. 같은 기간 도봉구(32.8%), 양천구(32.4%), 구로구(32.1%), 용산구(31.8%), 관악구(31.0%)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30%를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주택 공급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데다 집값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외지인 매입 비율이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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