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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대우건설 5년간 구조조정 안하고 독립경영 보장…노조와 합의

    입력 : 2022.02.08 15:07 | 수정 : 2022.02.08 15:45

    [땅집고]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 노조와 인수조건 수용에 합의했다. 이와함께 기업합병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김혜주 기자

    [땅집고]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후 최소 5년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또 향후 3년간 사업 분할 매각이나 법인 분할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대우건설 내부 임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독립경영도 보장한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지난 7일 중흥건설그룹 측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이어온 줄다리기 협상이 4개월 여만에 타결됐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오는 10일 대의원회를 거쳐 합의안을 최종 결의할 예정”이라며 “중흥건설이 대부분 조건을 수용하기로 한 만큼 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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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조가 요구한 인수조건을 대부분 수용했다. ▲인수 종료 후 3년간 사업부 분할 매각이나 법인 분할을 하지 않고 ▲대우건설 내부 임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고용승계와 함께 최소 5년 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이다.

    대우건설 조합원 처우도 개선한다. 임금은 3년 이내 동종업계 상위 3사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고 임단협 무분규 타결 시 유급휴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재직 중이거나 연중에 재입사하는 임직원에게 매각 격려금도 지급한다.

    중흥건설그룹은 독립경영도 보장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을 다른 법인에 종속시키지 않고 독립적인 수주·구매활동을 하도록 했다. 사명과 법인도 ‘대우건설’을 그대로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중흥건설그룹 인수단의 노력이 협상 타결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보현 인수단장(부사장)을 비롯한 인수단은 설 연휴 전인 올 1월 26일 1차 협상에서 밤샘 설득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노조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안다”면서 “재매각 같은 다른 생각이 없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중흥건설그룹은 대우건설 부채비율 문제 해결과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 위상을 높이고 국내외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두 기업을 독자 운영하되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양사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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