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06 16:18 | 수정 : 2022.02.07 07:07
[땅집고]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에 나선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서울 중저가 지역 일부에서 2030 세대의 매입 비중이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결과를 보면 서울은 지난해 2030 세대(20대 이하 포함)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1.7%로 40%를 넘어섰다. 2019년의 31.8%, 2020년의 37.3%를 크게 웃돈다.
지역적으로 2030세대는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데다 전셋값 비중이 높아 갭투자가 용이하며, 일부 재건축 추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성향이 강했다.
학세권이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포진한 노원구의 2030 세대 매입 비중은 2020년 38.6%에서 지난해 49.3%로 10%p 이상 껑충 뛰었다. 이는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젊은 세대들이 대거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던 강서구의 지난해 2030 세대 매입 비중은 51.5%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2020년 46%에서 더 늘어난 셈이다.
이밖에 성동구는 2020년 49.0%에서 지난해는 51.1%를 기록했다. 관악구는 2020년 37.7%에서 지난해 47.3%로 10%p 가까이 늘어났다. 동대문·구로구(각 46.9%), 서대문구(46.8%), 중랑구(46.5%), 영등포구(46%) 등 지역의 2030 세대 매입 비중도 줄줄이 45%를 넘어섰다.
반면 고가 단지가 밀집한 강남3구는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강남구의 2030 세대 매입 비중은 2020년 28.5%에서 지난해 26.7%로 떨어졌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것. 그럼에도 서초구는 28.6%에서 32.5%로, 송파구는 33.9%에서 37.8%로 각각 늘었다.
한편 지난해 2030 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평균 31%로 집계됐다. 이 조사가 시작된 2019년의 28.3%, 2020년 29.2%에 이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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