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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빙하기 왔다…작년 12월 매매량 13년 만에 최저치

    입력 : 2022.02.04 06:00

    [땅집고]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가 덮쳤던 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1년전 12월과 비교하면 주택 거래량이 65%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집값이 지나치게 오른데다 정부의 대출규제, 공급 부족 등이 겹치면서 주택 거래 자체가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37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9.9% 감소한 것이며 2020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61.7% 줄어든 것이다. 12월 기준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년간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101만5171건으로 2020년보다 20.6% 감소했다.

    [땅집고] 월별 전국,서울 주택 매매거래량. /국토교통부

    지역별로 서울은 6394건으로 전월보다 18% 줄었고, 1년전 12월보다 60% 줄었다. 수도권은 2만1573건으로 같은 기간 각각 18.2%, 65.9%씩 줄었다. 지방은 3만2201건으로 전월 대비 21.1%,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58.2%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3만484건 거래돼 전월보다 25.9%, 전년도 12월보다 71.2%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2만3290건)은 같은기간 각각 10.5%, 32% 감소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710가구로 전월보다 25.7%(3616가구) 늘었다. 수도권은 1509가구로 전월보다 2.5%(37가구) 증가에 그쳤지만 지방은 1만6201가구로 전월(1만2622가구) 보다 28.4%(3579가구) 늘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년전보다 늘었다. 전체 주택은 54만5000가구, 아파트 42만3000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19.2%, 20.4%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5만4000가구로 1년전 3만가구보다 76.5% 급증했다.

    착공 실적도 전체 주택이 58만4000가구, 아파트 47만3000가구로 전년도보다 각각 10.9%, 11.6% 증가했다. 사전청약을 포함한 분양 실적은 37만5000가구로 작년에 비해 7.3% 증가했다. 준공 물량은 43만1000가구로 1년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땅집고]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지난해 꾸준히 공급이 증가해 올해는 인허가, 착공, 입주 물량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에는 전국 39만가구 분양 물량에 사전청약 7만가구까지 합쳐 지난 10년 평균보다 30% 많은 총 46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만 약 5만가구 수준의 분양이 계획됐고, 지난해 두 배 수준인 7만가구에 달하는 사전청약 물량도 분기별 1만가구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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