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03 13:35 | 수정 : 2022.02.03 14:04
[땅집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20년 사이 5배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 지난 1년간 가격이 가장 상승한 지역은 인천으로 나타났다. 단기 오름폭은 인천과 세종시가 높았다고 볼 수 있지만, 15년 이상의 장기 보유 관점에서는 서울과 부산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의미다. 조사기관은 부동산은 장기보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구입 시점과 보유 기간을 잘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3일 부동산R114 시세 통계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서울시 아파트값이 419% 올라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5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세종시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동안 111.77%,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동안 168.42% 상승했다.
또 15년(2007~2021년)을 기준으로 하면 부산시가 191.20%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년동안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34.52% 오른 인천이었다. 하지만 인천 아파트 가격은 10년 이상의 장기 통계에서는 비교적 낮은 순위에 위치했다. 인천 아파트값의 20년 누적 상승률은 241.0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차지했고, 10년 누적 상승률은 81.37%로 8위였다.
R114는 “가격 기준점을 어느 시점에 놓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또 개인별로 매입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 고평가·저평가의 판단이 달라진다”며 “주택이 평균적으로 10년가량 보유하는 자산인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 여부를 고민하고 진입 시점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