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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절벽 뭐야?'…사진만 봐도 등골 오싹한 부산 아파트

    입력 : 2022.02.03 07:22

    [땅집고] 최근 '배산임수 끝판왕' 아파트라고 회자되고 있는 부산 사하구 당리 '동원베네스트 2차'.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코앞에 돌산 절벽 있고, 밑에는 계곡 흐르고…. 이거 완전 ‘배산임수 끝판왕’ 아파트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풍수지리적으로 완벽한(?) 아파트’가 소개돼 화제다. 뒷편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산 절벽이 펼쳐져 있고, 정문 쪽으로는 산에서 시작한 계곡이 흘러 그야말로 배산임수(背山臨水) 측면에서 따라올 수 없는 ‘끝판왕’ 단지라는 것.

    [땅집고] '동원베네스트 2차'는 돌산인 승학산을 깎아서 만들었다. /네이버 항공뷰

    [땅집고] '동원베네스트 2차' 뒷편으로는 승학산 절벽이 있고, 앞으로는 산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이 있다. /네이버 지도

    이 아파트는 부산 사하구 당리 ‘동원베네스트 2차’로 최고 20층 5개동에 총 432가구로 2006년 입주했다. 전체가 암반으로 이뤄진 돌산인 승학산 끝자락를 일부 깎아서 지었다. 과거 석탄을 채굴하는 채석장으로 사용하던 부지를 아파트로 개발한 것이다.

    ‘동원베네스트 2차’와 산이 딱 붙어있는 만큼 낙석이나 산사태를 우려하는 네티즌이 적지 않다. 당초 단지와 맞붙은 돌산 절벽이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채 아파트를 지어 산에서 떨어져 나오는 크고 작은 돌들이 아파트쪽으로 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입주민들이 낙석 피해를 입는 일이 계속되자, 사하구는 2016년부터 2018년 6월까지 26억원을 투입해 승학산 절벽에 암반 붕괴 방지 장치와 낙석 방지 그물 등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동원베네스트 2차'는 주차장이 넓고 환경이 쾌적해 입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얼핏 외부와 단절된 첩첩산중에 있는 아파트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살 만하다’는 후기가 많다.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지대가 높아 저평가됐지만 공기 좋고 볕도 잘 들어 조용하게 살기에는 너무 좋다. 연식에 비해 단지 관리도 잘 되는 편이고, 주차대수(가구당 1.43대)도 넉넉해 손님들이 와도 주차 못한 적이 없다”고 했다. B씨도 “그야말로 ‘숲세권’ 교과서라고 보면 된다. 여름에도 시원하고 계곡 소리와 새 소리를 들으면서 산다”라며 “다만 버스 막차가 밤 11시 20분이라 늦으면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는 후기를 남겼다.

    집값은 어떨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동원베네스트 2차’ 주력 주택형인 34평(전용 84㎡)이 작년 12월 2억1600만원에 팔렸다. 2020년 12월 3건이 거래됐는데 2억1900만~2억4500만원에 등록된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폭등기였던 지난 1년간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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