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02 15:14 | 수정 : 2022.02.02 19:28
[땅집고]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면서 새해에도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앞지르고 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계약일 기준)는 1448건으로, 아파트 매매(537건)의 약 2.7배였다. 거래 등록 신고 기한(30일)을 고려하면 수치 자체는 변동될 수 있지만, 아파트보다 빌라 매매가 많은 추세가 바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아파트 매매량은 빌라보다 매달 2∼3배 많았다. 빌라는 거래가 어려워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 탓에 주택 수요자들이 대체로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으로 빌라 매매량이 아파트 매매량을 추월하는 기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는 장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의 경우 작년 7월 4703건, 8월 4217건, 9월 2705건, 10월 2205건, 11월 1371건, 12월 1117건, 올해 1월 537건으로 6개월째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서울 빌라 매매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감소(6024건→5492건→4853건→4519건→4198건→4139건→3480건→3340건→1447건)하고 있다. 하지만 감소세가 아파트만큼 가파르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전체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 가운데 빌라 비중은 58.5%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별로 양천구(78.3%)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77.2%), 강서구(74.5%), 강북구(73.2%), 도봉구(7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지역에서 주택 매매 10건 가운데 7건 이상이 빌라였던 셈이다.
비싼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라도 사자는 내 집 마련 수요가 강해지면서 빌라에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월간 시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2억5969만원인데 비해 빌라 평균 매매가는 3억4559만원으로 아파트값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격이 싼 빌라가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빌라 매수세가 강화하는데 한몫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출받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아파트 대신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민간·공공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빌라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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