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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 작작 떨어라!!!!" 새 아파트 점등식에 부천이 발칵

    입력 : 2022.01.25 06:57 | 수정 : 2022.01.25 07:17

    [땅집고] 지난 21일 경기 부천시 '힐스테이트 중동' 아파트가 오는 2월 입주를 앞두고 점등식을 하면서 굉음 수준의 폭죽을 터트려 이웃 주민들에게 눈총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땅집고] “요즘 새 아파트는 점등식도 유난 떠네요. 말도 없이 폭죽을 쾅쾅, 터트리길래 진짜 전쟁난 줄 알았습니다.”

    지난 21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이 일대 주민들은 오후 8시쯤 뭔가 ‘펑펑’, ‘쾅쾅’ 터지는 큰소리에 깜짝 놀랐다. 정체불명의 굉음은 10분 정도 계속됐다. 당근마켓 등 지역 커뮤니티에는 “북한이 미사일 쏜 것 같다” “전쟁이라도 난 거냐”는 글이 올라왔다. 광주광역시에서 벌어진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일부 붕괴 사고와 연관지어 “요즘 부실공사가 문제인데 뭐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등 불안을 호소하는 글도 있었다. 부천시 홈페이지는 굉음에 항의하려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문제의 ‘쾅쾅’ 소리는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중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가 오는 2월 입주를 앞두고 점등식을 진행하면서 자축하는 의미로 폭죽을 터트렸던 것.

    [땅집고] '힐스테이트 중동' 아파트.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역세권이면서 약 1000가구 규모 대단지다. /네이버 지도

    ‘힐스테이트 중동’은 최고 49층 6개동에 999가구 대단지다. 지난해 12월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이 8억4486만원에 팔린 후 이달 호가가 최고 14억1110만원까지 올랐다. 입주 20년 넘은 아파트가 밀집한 부천시 중동에 모처럼 들어선 새 아파트인데다 부천시청역까지 걸어서 5분 내외 걸리는 역세권이란 점에서 이 단지가 지역 대장 아파트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예비 입주자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번 ‘점등식 폭죽 사건’ 때문에 ‘힐스테이트 중동’은 본격 입주하기도 전에 이웃 주민들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히게 됐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아파트 50여개가 몰려 있는 주거밀집지인 데다 직선 약 600m 거리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 환자들이 많은데 사전 예고도 없이 폭죽을 터트린 탓이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중동'의 예고 없는 점등식 폭죽 이벤트가 부천시 중동 일대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당근마켓 캡처

    실제로 중동 일대 거주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새 아파트 가격이 폭등 수준으로 오르다보니 점등식도 폭죽까지 터트리면서 유난을 떤다” “폭죽 쏠 거니 놀라지 말라고 현수막이라도 하나 붙이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건설업계에선 수도권 도심지 아파트가 점등식을 할 때 예고 없이 폭죽을 터트리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아파트를 시공한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점등식 폭죽 이벤트는 ‘힐스테이트 중동’ 입주예정자협의회가 계획한 것으로, 건설사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입주예정자협의회가 부천시에 미리 허가를 받고 소방협의도 받아온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옥상을 개방하고, 사고위험을 대비해 인력만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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