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22 09:50 | 수정 : 2022.01.22 10:02
[땅집고] “헐,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 중 최고층인 70층이 무려 334억원에 매물로 나왔네요. 전 장기를 다 팔아도 못 살 것 같은데…. 과연 누가 매수할까요?”
최고 123층, 총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롯데월드타워 내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 초고층 주택이 매물로 나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현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 795㎡(계약 2014㎡·약 240평) 70층 오피스텔이 334억2933만원에 매물로 등록돼 있다. 이 오피스텔은 ‘시그니엘 레지던스’ 44~70층에 있는 오피스텔 총 223실 중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슈퍼 펜트하우스다. 전체 건물에서 한 가구 밖에 없다. 침실 5개와 화장실 3개가 딸려 있다.
334억원을 초과하는 ‘역대급 매매호가’도 눈길을 끌지만 이 오피스텔을 매수했을 때 지불해야 하는 세금과 추후 관리비도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매수자가 ‘시그니엘 레지던스’ 795㎡를 334억2933만원에 매수하는 경우, 취득세 15억3775만원을 내야 한다. 웬만한 서울 34평(전용 84㎡)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돈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
공인중개사들에게 건네야 하는 중개보수는 오피스텔 상한요율 0.9%를 적용한 3억86만원 정도다. 입주한 뒤 관리비로 매달 889만원을 내야 한다. 올해 연봉이 1억5000만원인 근로소득자의 월 실수령액(864만원)보다 이 오피스텔 관리비가 더 비싼 것.
이 오피스텔 매수자는 과연 나타날까. 송파구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시그니엘 레지던스’ 슈퍼 펜트하우스가 매물로 나온 지는 6개월 이상 됐는데 아직 주인을 못 찾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현재 온라인 중개사이트에 이 오피스텔은 227억3100만원에 전세 매물로도 등록돼 있다.
송파구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이 2017년 입주한 뒤 50~100평은 거래가 꽤 됐다. 하지만 334억원짜리 795㎡는 워낙 초고가 특수 물건이라 지난해 6~7월쯤 매물로 나온 이후 거래가 안돼고 있다”며 “당시 이 오피스텔을 분양할 때도 신분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주택 내부를 아예 보여주지 않기도 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서울 집값이 10억, 15억을 줄줄이 돌파한다는 소식에는 배가 아팠는데,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334억으로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비싸 질투조차 나지 않는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69층까지는 갈 수 있는데, 70층은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매수를 못 하겠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44~70층에 총 233실 규모로 조성됐다. 주택형은 전용 133㎡에서 820㎡까지 다양한데, 분양가가 한 실당 40억~300억원으로 천차만별이었다. 배우 조인성,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준수 등 유명인을 비롯해 대기업 총수와 법인이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매수했다고 알려졌다. 김준수는 2017년 9월 ‘시그니엘 레지던스’ 44층 154㎡를 48억3900만원에 분양받았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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