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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동안구 집값, 본격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요?"

    입력 : 2022.01.21 03:31

    [땅집고] 인덕원 대우 푸르지오. /전현희 기자

    [땅집고] 경기 안양시 평촌동에 있는 ‘인덕원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2001년 입주한 총 17개동 1996가구 규모 대단지다. 지난해 6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 GTX-C 노선이 정차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 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 매매가는 두 달여 만에 2억원이 올라1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두 달 뒤 연달아 세 건이 9억원 대로 하락해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14일 안양시 동안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0.25%로 5주 연속 하락(▲2021년 12월 3째주 -0.04% ▲2021년 12월 4째주 -0.08% ▲2022년 1월 첫째주 -0.17% ▲ 1월 둘째주 -0.25%)했다. 2019년 8월 19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안양 일대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하고, 대출규제, 집값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양 일대 주택시장에는 GTX-C 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는데, GTX 효과에 비해 집값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평가도 있다.


    [땅집고] 안양 동안구 집값 변동률. /KB부동산 시세
    그러나 안양 일대 중개사무소에선 신규로 매수한 아파트 잔금을 기한 내 치르기 위해 급하게 매물을 내놓은 것일 뿐 안양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 든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9억원 대에 거래된 사례는 기존에 오래된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이 안양·과천 등 인근 신축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잔금을 마련하려고 시세에 비해 1억~2억 정도 저렴하게 내놓은 일부 사례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주택시장에선 안양뿐 아니라 수원 영통, 화성 등 수도권 일대의 집값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급격하게 오르던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 간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특히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이 아니라면 GTX가 실제 개통하려면 10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곳이 많고, 실제 개통 효과도 기대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입주물량 폭탄, GTX 거품론…경기 안양시 동안구 4주 연속 하락

    전문가들은 동안구 아파트값 하락 원인으로 안양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것을 첫번째 요인으로 꼽는다. 안양은 11~12월 두 달에만 49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인근의 오래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 지난달 ‘평촌래미안푸르지오’(1199가구)와 ‘한양수자인평촌리버뷰’(304가구)가 입주를 시작했고, 이달엔 ‘평촌자이아이파크’(2531가구)와 ‘평촌두산위브리버뷰’(855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교통 호재도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는 4호선 인덕원역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정차역으로 확정되면서 지난 해에만 33.7% 급등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하락한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들의 특징은 서울 중심지가 아니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나 신안산선 등 철도 교통 호재 때문에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했던 곳들”이라며 “집값이 너무 올라 수요층의 구매 여력이 떨어지면서 추격매수가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평촌동 귀인마을홈타운. /전현희 기자

    안양 동안구 일대 아파트에선 실거래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평촌동 인덕원대우 84㎡는 지난해 8월 12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0~11월 새 5건이 9억~9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평촌동 귀인마을 홈타운 전용 80㎡은 지난해 9월 12억8500만원에 거래됐으나 11월 11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향촌롯데 전용 59㎡는 지난 8월 최고가인 9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8000만원 낮은 8억2000만원 매매 거래됐고 향촌마을현대4차 59㎡도 지난해 8월 9억3500만원에 팔렸다가 지난달 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평촌동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대출, 세금 규제 때문에 거래가 위축한 상황에서 과천, 안양 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일부 급매물들이 눈에 띄게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며 “작년 말 전체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하락 거래된 사례가 인근 단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땅집고] 인덕원 대우 아파트 84㎡ 실거래가. /국토부 실거래가


    ■ 현재 중개사무소 “급매물일 뿐, 하락 전환은 아냐”

    하지만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세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일부 급매물이 가격이 떨어져 거래됐을 뿐, 하락세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귀인마을 현대 홈타운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이 아파트 하락 거래 사례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안양, 과천 등지의 신축아파트나 서울, 판교, 분당 등 상급지 갈아타기의 기회로 삼으려고 했던 사례”라며 “이들이 갈아타기하려는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이라 1년 안에 입주를 해야 해 입주가 시작하는 1~3월이 되기 전 급하게 처분하면서 하락 거래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입주가 시작되면 오히려 주거 환경을 개선돼 집값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귀인마을현대홈타운 인근 송은주 스마일 공인중개사사 대표는 “입주 물량 증가는 전월세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매매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다”며 “안양 입주 물량이 해소되는 시점인 5월 전까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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