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18 07:14 | 수정 : 2022.01.20 10:27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안양 ‘안양 어반포레자연& e편한세상’
[땅집고 디스아파트] 안양 ‘안양 어반포레자연& e편한세상’
[땅집고] 경기도시공사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아파트를 분양한다.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 신동아종합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총 4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2329가구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3개 단지 46~98㎡(이하 전용면적) 1087가구는 일반 분양한다. 공급 방식이 독특하다. 46~84㎡ 1058가구는 국민주택, 98㎡ 29가구는 민영주택으로 각각 공급한다. 국민주택은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는 공공분양 주택이다.
1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해당지역, 26일 1순위 기타지역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 아파트는 84㎡가 7억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붙어 안양 만안구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그런데 지하철 교통이 애매하다. 입주 시점에 전철 1호선과 월곶~판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지나는 안양역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걸어서 15분 이상 걸린다. 통상적인 역세권 아파트라고 보기는 힘들다.
■주변에 GTX·월판선 지나지만…역세권으로 보기 힘들어
안양시는 그간 1기 신도시인 평촌과 과천시 남측에 붙어있는 인덕원 등 동안구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안양 서쪽에 자리잡은 만안구에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판도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대규모 새 아파트가 입주를 거듭하면서 랜드마크라고 불릴 만한 아파트들이 만안구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6년 덕천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입주한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4250가구), 작년에 소곡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입주한 ‘안양씨엘포레자이’(1394가구) 84㎡는 실거래가가 10억~11억원, 호가는 13억원에 이르며 만안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다.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는 안양씨엘포레자이 북측에 맞붙었다. 비교적 전철역이 가깝고 생활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 데다 지난 5년간 만안구에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공급된 적이 없어 만안구 새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단지 주변에 철도 교통 호재도 많다. 이 단지에서 동북쪽과 동남쪽 1.5km 거리에 전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이 각각 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 정도에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까지는 안양역에서 두 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향후 금정역에는 GTX-C노선이 정차한다.
단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월판선 안양역(가칭)도 들어설 계획이다. 월판선 안양역에서 판교역까지는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다 절반 정도 시간이 단축되면서 판교·분당 등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입지가 된다.
하지만 계획된 철도가 모두 놓이더라도 역세권 아파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버스로 두 세 정류장 이동하거나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생활 인프라도 다소 멀다. 이마트 안양점과 엔터식스 안양역점, 2001아울렛 안양점, 롯데 시네마 안양일번가점을 이용하려면 버스나 차량으로 3~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다만, 교육시설은 도보권이다. 단지 서측에 안양초와 신안초, 신안중, 신성중, 신성고 등이 있다.
■ 주변에 산 있지만…창밖으론 단지 내부만 보일 듯
주택형 중 59㎡A·B, 74A·B㎡84㎡A는 모두 방3개와 거실이 전면에 나란히 붙어있는 4베이 판상형이다. 46㎡와 59㎡, 74㎡C주택형은 판상형보다 다소 선호도가 떨어지는 타워형 구조다. 면적이 가장 넓은 98㎡는 A·B·C 주택형 모두 타워형이다. 판상형으로 공급하는 74~84㎡ 주택형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서쪽으로 수리산 자락을 접했다. 다만 이 아파트 남측에 들어선 안양씨엘포레자이는 수리산을 둘러싸 저층부에서도 숲을 조망할 수 있지만 이 단지는 대부분 주택이 전면 창으로 다른 동만 보일 가능성이 높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여서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라운지 카페, 키즈 스테이션, 작은 도서관, 코인 세탁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 만안구에만 1만 가구 공급 앞둬…가격 경쟁력 의문
이 아파트는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으로 나뉘어 분양하는 만큼 공급주택의 유형과 분양가, 신청자격을 잘 살펴보고 청약해야 한다. 민영주택으로 공급하는 98㎡는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어서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다.
바로 옆 신축 아파트 가격은 약 10억원대다. 84㎡가 7억원 안팎이어서 주변 시세보다 3억~4억원 저렴하다. 하지만, 안양 만안구 일대에는 앞으로 공급량이 많다. 입주 시점에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현재 ▲예술공원 재개발(1021가구) ▲상록지구(1713가구) ▲안양역세권지구(853가구)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진흥아파트(2736가구) ▲향림아파트(271가구) ▲신한아파트(507가구) ▲청원아파트(419가구)는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안양씨엘포레자이 등을 포함하면 1만4000여 가구 규모로 적지 않다. 공급이 많으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상식이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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