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18 03:16 | 수정 : 2022.01.18 16:10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자연친화적인 황토빛 2층 주택 ‘얼스 하우스(Earth House)’
[세계의 주택] 자연친화적인 황토빛 2층 주택 ‘얼스 하우스(Earth House)’
[땅집고] 인도 벵갈루루에 황톳빛 2층 주택 ‘얼스 하우스(Earth House)’가 있다. 이 집은 대지면적이 113.3㎡ 규모로 건강을 콘셉트로 지었다. 건축가는 건물 내외관을 석회 회반죽에 황토를 섞은 재료로 마무리했다. 색깔 때문에 전통적 느낌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건축 개요
건축사무소 : 마인드스페이스 아키텍트(Mindspace Architect)
위치 : 인도 벵갈루루
연면적 : 222.967㎡
준공 : 2021년
규모 : 지상 2층
사진작가 : 크리에이트 스튜디오(Create Studio)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가는 인테리어, 가구 배치, 외관 도색을 할 때 색깔이나 질감 간 조화를 고려해 설계했다. 특히 황토색이나 초록색 등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색을 활용해 집 전체를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가구나 장식품 등이 이 집의 콘셉트를 강화한다.
■ 황토색 톤으로 맞춘 실내 가구들
건축가는 벽면의 색과 실내 가구, 장식품 간 조화를 고려해 가구를 배치했다. 중세풍 가구와 예술 작품으로 인테리어를 꾸며 예스러우면서도 자연적인 느낌을 강화했다. 거실에 황토색 천으로 덮은 소파를 배치했는데 벽면 색과 같은 톤이라 조화롭다.
집 안 벽면에는 직접 주문 제작한 핸드페인팅 작품이 곳곳에 걸려있다.
손님맞이용 응접실 바닥에는 초록색 타일이 깔려 있다. 응접실 한쪽 벽면은 정원이 내다보이는 유리 통창을 배치했는데 바닥 타일이 정원 바닥의 잔디 색깔과 비슷해 공간이 확장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건물 안팎에 나무 심어
이 집은 실내 중앙 부분 1층 천장을 터 2층 높이로 올렸다. 2층 천장에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명을 설치했고 1층에는 식물을 배치했다. 이 공간은 따뜻한 색감의 조명 아래 가족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된다.
2층 위 옥탑 공간으로 나가면 옥상 정원이 나온다. 정원은 가족들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