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16 16:25 | 수정 : 2022.03.11 16:53
[땅집고]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비용은 1년만에 10% 넘게 증가했다. 서울 집값이 폭등 수준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세난까지 심화하면서 수요자들이 월세 주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무주택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1년 서울에서 월세를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이 총 6만873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다며, 전년도인 2020년(6만707건)을 넘어선 수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임대차계약을 ▲전세 ▲월세 ▲준월세 ▲준전세로 분류하고 있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한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011년 2만7000건대에서 2015년 5만4000건대까지 증가했다. 그러다 2016년부터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8년 4만8000건대까지 떨어졌다. 2019년부터는 월세 거래량이 다시 5만건대로 올라섰고, 2020년 6만건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6만8736건으로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월세 낀 거래의 임대차계약 비중은 37.2%였다. 2019년 28.1%, 2020년 31.1%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임대차계약 중 월세 낀 거래 비중(42.0%)은 역대 월간 최고치였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따라서 오르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월세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124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1년 전인 2020년 12월(112만7000원) 대비 10.5%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강남권보다 강북권 아파트 월세 증가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월세가 130만4000원으로 1년 만에 5.8% 오를 때, 같은 기간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월세(118만3000원)는 1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 동안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도봉구였다. 2020년 12월 41만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86만7000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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