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3억원대, 신안산선 타면 여의도 30분…근데 입주는 언제

오는 10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1만7000여가구가 4차 사전청약을 받는다.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비롯해 구리갈매역세권지구, 안산장상지구 등 관심 지역이 많아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땅집고가 4차 사전청약 대상지를 집중 분석했다.

[4차 사전청약 완전정복] ⑦ 안산장상지구

[땅집고] 오는 29일부터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제 4차 사전청약 물량 1만7000가구가 공급된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앞당기는 제도다. 제 4차 사전청약은 올해 마지막 사전청약이며 그동안 진행했던 청약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이번 청약에는 3기 신도시인 안산 장상지구(876가구)가 포함됐다. 안산장상지구는 안산시 상록구 장상·장하·양상·부곡·수암동 일대 약 221만㎡(67만평)로 주택 1만40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중 서울과 거리는 먼 편이지만 신안산선과 신설 계획이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LH가 안산장상지구 토지보상을 아직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청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입주가 늦어질 위험성이 높다.

민간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는 통상 선분양이라고 하더라도 2년 반 정도 뒤에 입주를 한다. 하지만, 이번에 3기 신도시는 4~5년, 길게는 7~8년 뒤 입주할 아파트를 미리 분양하는 것이다. 집권 초기 주택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우기던 문재인 정부가 집값이 폭등하자, 편법으로 사전 분양 방식을 동원했다. 장상지구도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입주 시기가 4년 뒤인 2025년 말이다. 하지만, 입주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 2024년 신안산선 개통하면 여의도까지 30분

안산장상지구는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철도·고속도로 등의 교통환경이 개선할 전망이다. 장하동 일대 신안산선 장하역(2024년 개통)이 들어서면 여의도업무지구까지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전청약을 받는 A1·9블록과 신안산선 장하역까지의 거리는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안산장상지구에서 6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KTX 광명역이 있다.

서울에서 멀지만, 도로망이 있기는 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사당역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안산장상지구 북쪽에 조남JC, 남쪽에 안산JC가 있어 영동, 서해안,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쉽다. 다만 장항지구가 만들어지면서 함께 만들어지는 IC가 없어 영동고속도로 안산IC, 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를 이용해야 한다. 다만, 출퇴근 시간은 차량 정체가 피할 수 없어,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라면 3시간 정도를 허비할 각오를 해야 한다.

장상지구 실제 입주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안산장상지구는 지난해 8월 추가로 3기 신도시로 지정돼 다른 지역보다 조성 일자가 늦는 데다 토지 보상 일정도 예상보다 미뤄졌다. 당초 안산도시공사는 안산장상지구 토지보상 절차를 오는 4월 보상을 마치기로 했으나 일정이 미뤄져 2023년 하반기부터 보상이 이뤄지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장상지구에 공급하는 사전청약 물량은 총 876가구다. 공공분양으로는 A9블록에 총 638가구가 공급되며, 신혼희망타운이 A1블록에 283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15%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되며, 나머지 85%는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안산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20%, 기타 수도권(경기 2년 미만·서울)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배정한다.

■ 추정분양가는 59㎡ 3억원대…인근 시세 대비 3억원 저렴

주택형 별로 추정분양가는 신혼희망타운인 A1블록 ▲55㎡(284가구) 3억1092만원이고 공공분양인 A9블록 ▲59㎡(622가구) 3억4255만원 ▲59㎡D(6가구) 3억4250만원 ▲59㎡T(10가구) 3억4261만원이다.

장상지구 인근 아파트 가격과 A9블록 분양가를 비교했을 때 3억원 이상 저렴하다. 예를 들어 지난 11월 장상지구 북단에 있는 경기 시흥시 조남동 ‘목감퍼스트리움’ 59㎡가 6억9500만원, 장상지구 남단에 있는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2021년 7월 입주·1450가구) ‘e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 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A9블록 분양가(3억4250만원)는 주변 시세보다 최소 3억5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사전청약은 오는 1월 10일부터14일까지 특별공급 접수를 받고 17일부터 21일까지 일반공급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청약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2022년 2월 17일로 동일하다. 단, 1~3차 사전청약 당첨자는 4차 사전청약 당첨자로 선정이 제한되므로, 청약접수 전 당첨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안산장상지구에 신안산선 지하철역이 신설되기 때문에 구로디지털단지나 여의도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 안산시는 건건동·사사동이 제3차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되면서 장상(1만4000가구)·신길2(5600가구)와 함께 총 3만2600가구의 신규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 입주시점 공급량이 많은 편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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