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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도 1년 새 2배 뛰었다…속초 집값 미친 폭등

    입력 : 2022.01.10 11:48

    [땅집고] 최근 강원도 속초 부동산 시장이 이른바 ‘불장’이라고 불릴 만큼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속초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3분기) 집값 상승률이 6%로 지방(시 기준)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원도 주택 매매거래 상승률 역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였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설사들이 강원도 속초 해안가 분양 시장에 속속 진출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자이’, ‘e편한세상’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고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또 아파트뿐만 아닌 생활형 숙박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수익형 부동산 상품들도 앞다퉈 분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갑자기 속초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땅집고] 강원도 속초 해수욕장. /고운호 기자

    ■ 유례없는 집값 상승 보인 ‘강원도 속초’… ‘속초디오션자이’ 분양권 ‘4억원’ 껑충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강원도 집값은 6% 상승해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약 5.6%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속초시가 12% 상승해 가장 높았고, 강릉시가 8.1%, 원주시가 7.6% 순으로 높았다. 전년도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상승률은 1.6%, 춘천과 원주가 각각 2.6%, 속초가 0.6% 동해시는 -0.49%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땅집고] 강원도 속초시 월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 한국부동산원

    속초의 경우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변동률이 급등했다. 지난해 5월 월간 변동률이 0.51% 수준이 이르다, 10월 2%까지 급격하게 올랐다.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속초디오션자이’이 경우 분양 당시 84㎡ 기준 4억원 중반대였다. 당시에는 “엄청난 고분양가”라는 말도 있었지만, 현재 분양권 가격이 8억200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약 1년 만에 무려 2배 가량 급등했다.

    [땅집고] 강원도 속초 주요 단지 시세 변화.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2018년 입주한 ‘속초청호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8월 7억2500만원에 거래돼 해당 평형 기준 강원도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2015년 당시 분양가는 2억6900만원이었고 1년 전 시세는 5억3000만원대였다.

    ■ “3시간이면 서울”…철도망이 최대 호재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집값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교통망 확충이다. 일단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춘천과 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도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땅집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각각 창공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선 단절구간(제진~강릉). / 국토교통부

    지난 5일에는 국내 최대 관광지인 강릉, 속초, 양양 등의 지역을 하나로 잇는 동해선 단절구간이 착공했다. 정부는 이 구간 개통을 고속화철도와 같은 2027년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철도 모두 속초를 지나기 때문에 개통 시 속초에서 서울까지의 물리적 거리감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은 강릉~제진은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은 구간으로 강릉시 남강릉 신호장부터 고성군 제진역간 111.74km를 잇는 사업이다. 총 2조 7406억원을 투입한다. 이 구간이 개통하면 작년 말 완공한 부산~울산~포항 구간, 2023년 개통 예정인 포항~삼척선과 연결돼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동서로는 2018년 개통한 원주~강릉선, 2027년 개통할 춘천~속초선과 연결해 서울까지 철길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제진까지 약 3시간, 부산에서 제진까지 3시간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올해 1월에 창공한 동해선 단절구간(제진~강릉) 정차역. / 국토교통부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안에 다녀올 수 있는 동해 해안가 지역이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한 것이 집값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또한 그동안 강원도 내에서는 비교적 서울이 가까웠던 원주나 춘천 집값이 강세였는데, 교통망 호재로 속초까지도 물리적 거리감이 줄어든 것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해안 지역의 집값이 다소 급격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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