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GTX 평택·동두천까지 연결…노선도 3개 추가로 뚫겠다"

[땅집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현재 계획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의 종점을 경기 평택과 동두천까지 연장하고 GTX-D·E·F 등 3개 노선을 추가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역 주변에는 이른바 콤팩트시티를 건설해 주택 25만가구를 공급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7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윤석열의 약속: 수도권광역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GTX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을 시속 150Km 이상으로 운행하면서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윤 후보는 현재 계획된 GTX 노선을 더 연장하고 2기 사업으로 D·E·F 3개 노선을 추가 건설해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체 GTX 노선을 따라 1만~2만가구 안팎을 수용하는 ‘콤팩트시티’를 여러 개 건설해 총 2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2027년 완공 목표로 2019년 1기 GTX-A·B·C 3개 노선 일부를 착공했다. ▲경기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A노선(2019년 착공)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2023년 착공 예정)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C노선(2022년 착공 예정) 등이다.

하지만 윤 후보는 3개 노선만으로는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잇기에 역부족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3기 신도시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완성되면, GTX 노선이 닿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현재 계획된 GTX-A 노선과 C 노선부터 연장한다고 공약했다. A 노선은 기존 파주 운정~화성 동탄에서 평택까지, C 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설할 GTX-D는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다. 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을 기본으로, 삼성에서 분기해 삼성~수서~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 김포~팔당 구간은 신설하고,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을 일부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다.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를 연결한다. 김포공항~구리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 중앙선을 활용한다. 지금까지 수도권 북부는 동·서를 잇는 철도망이 없어 E 노선이 생기면 북부지역 발전이 탄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F 노선은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한다.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라인으로,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하고 나머지는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GTX 차량 기지를 입체화하고, 노선 주변에 일정 규모 부지를 확보해 총 2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살기 좋은 1만~2만가구 규모의 역세권 주택을 다수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GTX-A·B·C 3개 노선의 차량 기지와 주요 정차장 주변도 재정비해 3만가구를 공급하고 기존 C노선의 연장구간 정차역 주변은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2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GTX­­-D·E·F 노선의 주요 정차역과 차량기지 4개소를 이용하면 총 20만가구가 들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GTX 추가 3개 노선 신설 재원은 총 17조 64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 중 3~4조원을 국비로 보조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본과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 수익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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