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04 11:25 | 수정 : 2022.01.04 16:12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경기 오산시 고현동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
[디스 아파트] 경기 오산시 고현동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
[땅집고] 라온건설이 경기 오산시 고현동 16 일대에서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4동 총 438가구로 모두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졌다. 1월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월 12일, 정당계약은 24~26일이다. 입주는 2024년 6월 예정이다.
고현동은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오산역까지 걸어서 30분 이상 걸린다. 서울까지는 버스로 1시간20분 이상 걸린다. 서울 출퇴근은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입지다.
다만 이 아파트는 이른바 국평으로 불리는 33평대 분양가격이 4억원대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주변에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산업단지도 많아 직주근접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에게는 오히려 내 집 마련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30분…주변 산업단지 많아
라온건설은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과 동탄 트램이 개통하면 교통이 좋아질 것이라고 홍보한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1호선 오산역까지 동측으로 2.7km 정도 떨어져 있어 도보 이용은 거의 불가능하다. 버스로 15분쯤 걸린다. 단지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서울 강남 업무지구까지 이동할 수 있는 광역버스(5200·5300번 버스) 정류장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까지 1시간 20분쯤 걸린다.
고현동은 구도심이어서 생활 인프라는 비교적 잘 갖춰진 편이다. 단지에서 100m 거리에 고현초등학교가 있다. 700m거리에는 송현초등학교와 라온중·고등학교도 있다. 단지 반경 1km 이내에 오산한국병원, 이마트, CGV 등 편의시설도 있다. 단지 반경 5㎞ 안에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진위일반산업단지, 동탄일반산업단지 등이 있어 이 산업단지들에 직장이 있다면 실거주하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는 전 주택형이 주거 선호도 높은 84㎡(이하 전용면적)로만 이뤄져 있다. 85㎡ 이하여서 가점제 75%, 추첨제 25%로 당첨자를 가린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부터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다.
총 5개 타입이 있는데 84㎡C·D타입을 제외한 A·B·E타입은 모두 거실과 방 3개가 전면 발코니에 접한 4베이 판상형이다. 단지 대부분은 남향 배치해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다. 하지만 단지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권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분양가 4억대로 시세와 비슷…입주시 공급 과잉 우려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 분양가는 4억700만~4억6100만원대로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9년 입주한 고현동 ‘고현 아이파크’ 84㎡는 지난 9월 4억5000만원에 팔렸다. 청호동 ‘오산자이’ 84㎡도 지난 달 4억3400만원에 거래됐다. 오산역 바로 옆 원동 일대 역세권 아파트와 비교하면 5000만원 정도 낮다. 원동 ‘오산역e편한세상 1단지’ 84㎡가 지난달18일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는 오산역에서 너무 멀어 직접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평가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 입주 시점에 오산시 공급 많아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 실제 오산역 서측에 개발 중인 오산세교2지구를 감안하면 2024년까지 적정 수요량 대비 입주 물량이 4배가 넘는다는 분석이다. 현지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가 오산역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하지만 인근에 공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돈을 더 주더라도 오산역 인근 아파트를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이 약점이 많아 상대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오히려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라면 시세 차익보다 내 집 마련할 기회로 삼고 청약해 보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고현동은 택지지구인 오산 세교지구보다 관심도가 낮지만 생활인프라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인근 단지들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주거 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오히려 가점이 낮은 청약자라면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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