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02 10:14 | 수정 : 2022.07.20 13:44
[기묘한 건축] 덴마크 코펜하겐 한복판에 짓는 ‘선인장 타워’
[땅집고]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부에 거대한 선인장 모양 타워가 들어선다. 멀리서도 가시 돋친 외관을 한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이 한 쌍의 건축물에는 ‘Cacti(칵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선인장을 닮아 ‘선인장 타워’(Cactus Tower)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선인장 타워’는 덴마크 건축회사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이 도르트 만드루프(Dorte Mandrup) 건축가와 협업해 설계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베스터브로 지구에 들어선다. 두 개의 고층 주거 타워인 ‘Cacti(칵티)’는 청년주택 500실로 구성되는 빌딩 한 동(棟)과 750여개 객실을 갖춘 대규모 호텔로 각각 조성된다.
이 건물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층마다 가시가 돋친 듯한 모습을 한 발코니가 들어선다는 것. 발코니가 육각형 모양으로 보이게 하면서 층마다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외벽 일부는 바깥으로 뻗어나가며 동시에 일부는 안쪽으로 파여 있다. 이를 통해 불규칙적이면서 입체감을 갖춘 발코니와 테라스 배열이 가능했다.
건물 지붕은 야외 정원으로 꾸민다. 이 공간에서는 코펜하겐 항구와 베스터브로를 가로지르는 기찻길과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선인장 타워’ 주변은 대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타워는 2023년 개통할 하브네홀멘(Havneholmen)역과 지하로 곧장 이어진다. 타워 바로 옆 3만7000㎡ 부지에는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이케아 매장도 들어서며,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하는 쇼핑센터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2019년 처음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 막바지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를 마치고, 바로 착공하지 않고 몇 년 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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