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2.28 07:25
[땅집고]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 더 스타’에서 최초 당첨자 503명이 무더기로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자 분양가가 비교적 비쌌던 이 아파트의 계약자들이 계약을 상당수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송도자이 더 스타’는 전체 공급 물량 1533가구 중 약 35%에 이르는 53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아파트 청약에서 최초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면 예비당첨자에게 순번이 돌아가는데, 예비당첨자도 계약을 포기하면 미계약분으로 분류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송도자이 더 스타’는 전체 공급 물량 1533가구 중 약 35%에 이르는 53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아파트 청약에서 최초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면 예비당첨자에게 순번이 돌아가는데, 예비당첨자도 계약을 포기하면 미계약분으로 분류된다.
그동안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인천 지역에서 무더기 미계약 물량이 나온 것이어서 건설사와 소비자들이 이 단지의 계약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3.2%올랐다. 하지만 지난 달 첫째주부터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12월 넷째주에는 상승률이 0.10%로 떨어졌다. 지난 20일 기준 인천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99.8로 1년 2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인천의 경우 그동안 교통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한 데다 서울 집값 급등에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집값이 급등했으나, 최근 대출규제로 매수심리가 급속도로 위축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지속적으로 상승한 인천 집값에 대한 ‘고점론’도 힘을 얻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특히 인천은 향후 3년간 입주 물량이 많아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생각에 분양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무주택자들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서 입주 시기에 집값이 하방 압력을 견뎌낼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송도자이 더스타’의 분양가가 입지에 비해 비싼 것이 무더기 미계약 사태가 발생한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송도자이 더스타’는 역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반면 84㎡ 분양가는 9억~9억3000만원대로 발코니 확장비를 합치면 실질적으로 10억~11억원에 달한다. 지난 24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발표한 ‘더샵 송도 아크베이’ 84㎡ 분양가(7억3500만~8억)와 비교하면 2억원 정도 비싸다. 박지민 대표는 “내년에 DSR규제가 40%로 강화되면 건설사 측에서 중도금 대출을 지원해준다고 하더라도 실제 받을 수 있는 대출액으로 중도금을 충당할 수 없어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송도 청약에 외지인이 많은 특성상 미계약분이 많은 것처럼 보일 뿐, 아파트 시장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송도자이더스타 분양관계자는 “송도는 50%가 기타지역에서 청약할 수 있는데 가점이 낮은 외지인들이 당첨되는 경우가 많아 통상적으로 미계약 분이 25% 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일반분양분이 많아서 유달리 미계약분도 많았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학렬 부동산스마트튜브연구소소장은 “내년에는 서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천의 새 아파트 집값 전망은 여전히 나쁘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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