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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거실에 주차?"…분양가 350억 상상초월 청담동 아파트

    입력 : 2021.12.28 07:21 | 수정 : 2021.12.28 07:40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서는 '워너청담'. 최고층 슈퍼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350억원으로 우리나라 역대 최고가다. /분양 홈페이지

    [땅집고] “아파트 분양가가 350억원? 도대체 누가 분양받을까요? 정말 ‘그사세’네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우리나라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가 들어선다. 기존 SM엔터테인먼트 청담사옥을 헐고 짓는 초고가 주택 ‘워너청담’이 그 주인공이다. 꼭대기층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350억원에 달한다. 거실에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를 주차해두고 감상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 중이다.

    강남구청은 지난달 24일 ‘워너청담’ 건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총 16가구 규모다. 최고 높이가 94.7m로 청담동 한강변 일대에 들어선 공동주택 중 가장 높다. 내년 2월 착공, 202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땅집고] '워너청담' 거실에는 슈퍼카를 주차해두고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가라지' 공간이 있다. /분양 홈페이지

    ‘워너청담’의 그랜드타입 14가구 분양가는 120억~250억원, 꼭대기층에 짓는 슈퍼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350억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던 인근 ‘에테르노 청담’ 펜트하우스가 3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50억원이나 비싸게 분양하는 것. 앞서 ‘에테르노 청담’은 인기 가수 아이유가 지난 2월 이 단지 243㎡(약 74평)를 13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 받았던 바 있다.

    집값이 비싼 서울이라지만, 아파트 분양가가 어떻게 350억원에 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현행 주택법상 아파트를 30가구 미만으로 짓는 경우 정부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시행사가 원하는 액수대로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었던 것. 이런 소규모 아파트는 공개 청약이나 전매제한 규제가 없고, 준공 후 실거주 의무도 없다.

    [땅집고] '워너청담'은 국내 최초로 주택 내부에 스카이 가라지를 배치한다. /분양 홈페이지

    ‘워너청담’이 주목받는 이유가 또 있다. 국내 최초로 주택 내부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가라지(Sky Garage)’를 배치한 것. 실제로 이 단지 분양 홈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보이는 화면은 아파트 외관 사진이 아니라, 고가 자동차를 집 안에 주차하는 영상이다. ‘대한민국 최초, 자동차가 집으로 들어온다’,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나만의 조물을 눈앞에 두고 매일매일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각 주택이 자동차용 엘리베이터를 갖춰, 거실에 포르쉐나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를 관상용으로 주차해둘 수 있도록 되어있다. 슈퍼 펜트하우스에는 4대, 나머지 15가구에는 2대씩 주차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공용주차장은 별도로, 가구당 3대를 배치한다.

    [땅집고] '워너청담'은 나만의 라운지와 최고급 레스토랑처럼 조성하는 주방 등을 포함한다. /분양 홈페이지

    고급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재벌을 비롯해 기업 운영 및 주식·코인으로 떼 돈을 번 ‘영 리치’, 사생활을 중시하는 연예인 등이 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청담동에 준공한 초고가 주택 ‘PH129(옛 더펜트하우스청담)’는 총 29가구로 분양가가 최고 250억원이었는데, 수분양자 중에는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골프 여제’ 박인비, 메가스터디 ‘1타 강사’ 현우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있었다.

    ‘워너청담’ 설계에 참여한 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개인의 개성이 중요해진 만큼 공동주택의 공간도 달라져야 한다”라며 “내가 아끼는 슈퍼카를 집안에 보관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스카이 가라지, 취미생활과 애장품 보관을 위한 나만의 라운지, 최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특별한 주방, 그리고 한강의 일출·일몰·야경을 즐길 수 있는 매일 매일이 새로운 거실이 ‘워너청담’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워너청담’ 분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양가가 350억원이라니 너무 비싸서 부럽지도 않다, ‘오징어게임’에서 우승하면 이 아파트 살 수 있겠다”, “스카이 가라지에 내 마티즈 넣어서 감상하고 싶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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