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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차곡차곡 모아 내 집 마련한 6세 어린이

    입력 : 2021.12.24 07:06

    [땅집고] 용돈을 모아 호주 클라이드 지역에 가족과 함께 집을 마련한 6세 소녀 루비 맥러렌. /7News

    [땅집고]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호주에서 여섯살 난 소녀가 최연소 집주인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다.

    호주 방송 7뉴스는 호주 멜버른에 사는 여섯살 소녀 루비 맥러랜(Mclellan)이 최근 그의 아버지인 캠, 오빠·언니인 거스·루시와 함께 공동투자 방식으로 멜버른 외곽 교외 클라이드(Clyde)에 공사 중인 단독주택을 매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입 가격은 67만1000 호주달러(한화 약 5억6000만원)이다. 호주 매체 뉴스코프오스트레일리아는 “아마도 호주 최연소 집주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루비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 심부름하면서 모은 용돈을 모아 언니 오빠와 함께 아버지의 주택 매입에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인 캠은 부동산 전문 투자자로 자녀에게 투자 교육을 겸해 집을 사도록 권유했다. 캠은 “아이들이 각각 2000호주 달러(한화 약 170만 원)까지 돈을 모아 투자금에 보탰다”고 했다.

    [땅집고] 루비와 그의 형제, 자매. /7News

    맥러랜 가족의 새 집은 매입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미 10% 정도 가격이 뛰어 현재 74만 호주 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족은 이 집을 최소 10년간 보유한 후 매각해 투자 비율대로 수익을 나눌 계획이다. 캠은 “현재 호주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10년 후에는 땅값이 두 배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여섯살 호주 소녀가 집주인이 된 소식이 방송까지 탄 이유는 최근 호주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제 부동산 에이전시인 임경재 아이원프로퍼티 이사는 “멜버른 기준으로 동서 지역 성격이 다른데 동쪽은 대부분 구도심이고 클라이드가 있는 서쪽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철도가 연장되고 있어 새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클라이드는 100평 당 70만 호주달러(한화 6억5000만원) 정도여서 비싼 멜버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밀려난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땅집고] 루비의 아버지. /7News

    이 때문에 향후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을 우려한 부모들이 자녀 집을 미리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 조사 결과, 호주인 4분의 1이 부모, 친구, 형제 자매와 함께 부동산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용돈을 모아 집에 투자한 루비와 달리 부유층 자녀들은 사전 증여나 상속으로 더 어린 나이에 집을 소유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도 2018년 네살바기 유치원생이 집 두채를 물려받고 증여세를 내지 않아 국세청에 적발된 사례가 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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