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2.22 11:43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녹지 풍부한 '검단 제일풍경채 1차'…전철 없어 서울 출퇴근 힘들어
[디스 아파트] 녹지 풍부한 '검단 제일풍경채 1차'…전철 없어 서울 출퇴근 힘들어
[땅집고] 제일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내 인천 1호선 연장선 역세권 부지에 짓는 ‘제일풍경채 검단 1차’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5동 총 1425가구다. 일반공급 물량은 총 723가구다. 전용면적별로 ▲84㎡A 201가구 ▲84㎡B 129가구 ▲84㎡C 61가구 ▲111㎡A 332가구다. 오는 2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4년 11월 예정이다.
‘제일풍경채 검단1차’가 들어서는 검단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일반공급분 중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112㎡(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이 포함돼 예비 청약자 관심이 높다. 녹지가 많고 통학 여건이 좋아 검단에서는 알짜 중 하나로 꼽힌다. 84㎡ 기준 분양가격이 5억원이 안돼 시세보다 3억원 정도 저렴한 것도 눈에 띈다.
다만 서울로 이어지는 전철 등 대중 교통망이 너무 열악하다. 서울 여의도까지 출퇴근을 하려면 버스와 전철로 갈아타고 1시간 이상 걸린다. 3단계 지구로는 가장 빨리 입주하는 단지여서 한동안 생활인프라 부족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도 단점이다.
■ 버스 배차간격 20~30분… 서울까지 빨라야 1시간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1118만1000㎡를 개발하는 마지막 2기 신도시다. 검단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총 7만5000여가구(18만70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2018년 1단계 지구 중심으로 분양을 시작해 현재까지 1만3000여 가구가 분양을 마친 상태다. 2018년과 2020년 각각 착공한 2·3단계 사업은 2023년 완료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검단신도시 최대 약점은 서울·인천 등 주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전철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 김포공항과 이웃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40여분이 걸린다. 특히 ‘제일풍경채 검단 1차’가 들어서는 창신초등학교 부근에서 공항철도 검암역과 계양역까지 이동하려면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배차시간은 평일에도 20~30분에 달해 지하철을 타는데만 최장 1시간쯤 걸릴 수 있다. 여의도·공덕 등 서울 도심업무지구로 이동하려면 1시간~1시간30분쯤 걸려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향후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개통이라는 교통 호재가 있기는 하다. 단지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2024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신설역(102역·가칭)에서 마곡까지 10분대, 서울역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철도 사업 특성상 개통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도로망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연결돼 지금도 좋은 편에 속한다. 2023년 원당~태리 광역도로와 검단~경명로가 예정대로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제일풍경채 검단 1차’ 주변에 학교시설 용지가 계획된 것은 장점이다. ‘초품아’ 단지는 아니지만 반경 300m 이내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에서 102역까지 가는 거리는 역세권 개발이 예정돼 있어 상권지로 형성되면 생활 여건은 좋아질 전망이다.
■생활인프라 구축까지 시간 걸릴 듯
‘제일풍경채 검단 1차’는 입주 시점까지 생활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기 어렵다. 3단계 지구의 아파트 입주가 끝날 때까지는 상업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이용하려면 약 1.5km 떨어진 원당지구 내 중심상업지구까지 가야 한다. 버스로 10~15분 정도 걸린다. 단지 바로 옆에 금정산이 있고, 근린공원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 자연 환경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검단 제일풍경채 1차’는 전용면적 84·111㎡ 등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전 세대 남향 위주에 방3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로 배치하는 4베이(Bay) 판상형 설계를 도입했다. 일부 세대에는 3면 발코니가 적용되고, 1층 테라스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아파트 중심부에는 폭 100여m에 이르는 녹지가 들어서며 어린이 물놀이터와 정원 등이 조성된다.
커뮤니티시설로는 독서실·스터디룸, 작은도서관,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GX룸, 사우나, 골프연습장, 수영장, 유아풀 등이 들어선다.
■시세차익 약 3억 기대… “집값 하향 조정 위험있어”
‘제일풍경채 검단 1차’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 대비 분양가는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84㎡ 4억1000만~4억7800만원, 111㎡ 는 5억5300만~6억1300만원대다. 발코니 확장비는 84㎡ 779만5000원~942만5000원, 111㎡ 912만8000원이다.
현재 주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올해 8월 입주한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베뉴’. 이 단지는 ‘제일풍경채 검단1차’로부터 남동쪽으로 직선거리 약 1km 떨어져 있는데, 이달 초 84㎡가 8억5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매매호가는 9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제일풍경채 검단 1차 당첨자는 약 3억원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과 서울 외곽지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하락장으로 접어들면서 검단신도시가 이른바 ‘집값 조정 위험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땅집고 자문단은 “검단은 2기 신도시 중 가장 개발이 늦었는데 최근 인천 계양 같은 더 우수한 입지에 3기 신도시가 발표됐다”면서 “그보다 외곽에 위치한 지역은 부동산이 하락기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집값이 빠질 위험도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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