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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절반이 땅속에 푹…'소금 곳간' 연상해 지은 3층집

    입력 : 2021.12.21 02:48 | 수정 : 2021.12.22 17:07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언덕에 파묻힌 ‘ㄱ’자 모양 태양열 주택 ‘솔트박스 패시브하우스(Saltbox Passive House)
    [땅집고] 언덕에 파묻힌 'ㄱ'자 모양 태양열 주택 '솔트박스 패시브하우스(Saltbox Passive House)'. /ⓒRaphael Thibodeau

    [땅집고] 캐나다 퀘벡주 동부 브로몬트 몽게일 남쪽에 3층 주택 ‘솔트박스 패시브 하우스’(Saltbox passive House)가 있다. 이 집은 숲 보호구역 가장자리 초원에 자리잡았다. 언덕 위에 지은 집으로 땅 속에 반쯤 묻혀 있다. 주택 진입로에서는 지상 1층 앞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건물 외벽은 목재로 마감했고 입구는 지역에서 나는 재료인 삼나무를 사용했다. 지붕은 강철로 된 소재를 사용해 시간이 지나도 변색이 없다.

    [땅집고] 언덕에 파묻힌 'ㄱ'자 모양 태양열 주택 '솔트박스 패시브하우스(Saltbox Passive House)'. /ⓒRaphael Thibodeau

    이 집은 길다란 직사각형과 짤다란 직사각형을 포개놓은 ‘ㄱ’자 형태로 설계했다. 두 공간은 지붕 모양이 다른데 하나는 박공으로 설계했고 다른 하나는 경사형이다. 이런 주택은 17세기 영국에서 화로 위에 소금을 보관하던 곳간을 모방한 것이다. 집 이름이 ‘솔트박스’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했다.

    ◆건축개요

    [땅집고] 솔트박스 패시브하우스 설계도. /ⓒL'Abri

    건축사무소 : 라브리(L’Abri)
    위치 :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
    대지면적 : 1만117㎡
    연면적 : 287.99㎡
    준공 : 2020년
    사진작가 : 라파엘 티보도(Raphaël Thibodeau)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솔트박스 패시브는 퀘벡주에서 세 번째로 패시브하우스(친환경 건축) 인증을 받은 집이다.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역 내 자원을 주로 활용했으며 에너지원으로 태양열을 사용한다.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도 난방이 가능하다. 집 안 곳곳에서 숲속을 조망할 수 있는데 내부는 흰색으로 인테리어를 꾸며 대조적인 효과를 준다.

    ■ 숲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

    건축가는 태양열로 난방도 하고 계곡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집을 남향으로 배치했다.

    [땅집고] 솔트박스 패시브하우스는 남향으로 창을 냈다. /ⓒRaphael Thibodeau

    진입로 반대쪽으로 ‘ㄱ’자 모양 퍼걸러(지붕이 있는 휴게 시설)를 설치했다. 건축주 가족들은 여름철 퍼걸러 아래에서 햇볕을 피해 휴식할 수 있다.

    [땅집고] 'ㄱ'자 모양 퍼걸러. /ⓒRaphael Thibodeau

    ■ 외부 환경과 달리 모던한 내부 분위기

    집 북쪽에는 자녀 침실이 있다. 가로로 긴 창을 낸 덕분에 침실에서 숲을 조망할 수 있다.

    [땅집고] 침실. 주변 숲 조망이 가능하다. /ⓒRaphael Thibodeau

    실내는 흰색 페인트로 마감해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거실 중앙에 흰색 블록이 있는데 흰 블록 앞쪽으로 주방이 있고, 뒷쪽에 팬트리와 파우더룸이 있다.

    [땅집고] 부엌. /ⓒRaphael Thibodeau

    [땅집고] 부엌. /ⓒ Raphael Thibod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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