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2.18 19:00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장기 침체되는 상권들이 많다.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명동, 강남역에서도 목 좋은곳 1층 상가들의 공실이 쏟아지고 있고 오랫동안 빈 상태다. 그 중에서 종로의 경우, 코로나 직격탄으로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쇠퇴를 하는 게 아니라 이미 그전부터 이미 무너지고 있었던 상권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분석이다. 종로 일대 상가 공실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종로의 중대형 상가는 2분기 9.8%보다 높아진 11%를 기록했다. 거리를 돌아다녀보니 아예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비워진 곳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종로에 유동인구가 줄어든 건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것도 한 몫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종로를 떠받치던 재수학원과 어학원들은 신촌과 강남 등지로 이전하면서 학원생들이 점차 줄었다. 현재 종각역 일대 빈 건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그동안 꿈쩍않던 빌딩 매매가격도 떨어지는 추세다. 대형 빌딩일수록 하락폭이 더욱 큰 상황이다. 종로에서는 오랫동안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고연령대 건물주들이 공실이 지속돼도 건물 가격을 낮추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낮은 금액에 거래가 종종 되고 있다. 종로 상권이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지는 이유 중 하나로는 인근에 새롭게 뜨는 신흥상권 익선동과 을지로다. 현재 젊은층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익선동과 을지로 일대는 평일 오후에 방문해도 인산인해다. 내로라하는 빌딩마저 두손두발들고 주인을 찾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변화된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종로의 재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는 그런 조짐조차 보이지 않아 장기간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김혜인 땅집고 기자 henc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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