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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소사] 초역세권치곤 저렴한 분양가?…이게 웬걸 확장비만 5000만원

    입력 : 2021.12.13 13:14 | 수정 : 2021.12.13 13:17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소사역 딱 붙은 ‘힐스테이트 소사’…분양가는 시세와 별차이 없어
    [땅집고] 1호선 소사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소사역' 개발 현장. /손희문 기자

    [땅집고] 지난 10일 오전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국철 1호선 소사역 5번 출구를 나와 경인로 고가인도에 올라서자, 전방 50m 앞에 아파트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소사역에 바로 붙은 ‘힐스테이트 소사역’이다. 과거부터 철물점, 공구상, 공업사, 인력사무소 등이 밀집해 있던 노후 주택가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곳뿐만 아니라 소사역 주변에는 5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땅집고] 소사역 중심으로 '힐스테이트 소사역'을 비롯해 재개발 구역 등을 합해 총 5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손희문 기자

    ‘힐스테이트 소사역’은 지하 6층~지상 49층 아파트 4동, 전용 74~84㎡ 총 629가구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오는 14일 청약을 받는다. 단순 분양가만 보면 주변 시세보다 평균 1억원 정도로 싸다. 그러나 분양가와 별도 책정된 발코니 확장비가 최고 5000만원에 육박해 시세차익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분양가에 반영하지 못한 수익을 모두 확장비에 포함해 사실상 고분양가를 책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초역세권 아파트에 교통호재 누린다…학군은 약점

    ‘힐스테이트 소사역’은 역과 인접한 동(棟) 기준으로 소사역 4번출구까지 걸어서 3분 이면 도착할 수 있다. 소사역에는 각종 교통 호재가 있다. 향후 대소선(대곡~소사선)이 2003년 개통해 ‘더블 역세권’으로 바뀔 예정이다. 대소선 소사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3개역 떨어져 있어 서울 마곡지구와 여의도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5개역 떨어진 대곡역에서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땅집고] 경기 부천시 소사역 일대 철도 교통망 구축 현황. /손희문 기자

    다만 GTX-A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이 2028년쯤 개통한다. 대곡역에서 GTX-A노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개통 후 최소 3년 이상 ‘운정(파주)~서울역’ 구간만 이용 가능하다. GTX-A노선은 2026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학군도 약점으로 꼽힌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까지 약 1㎞ 떨어져 있어 걸어서 20분쯤 걸린다. 단지 주변으로 부원초등학교, 소사초등학교, 부천동중학교, 소명여고 등이 있는데 모두 1㎞ 안팎 거리다.

    주변 편의시설로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부천세종병원, 이마트, 홈플러스, CGV, 소사종합시장 등이 있다. 성주산, 성주산생활체육공원, 봉매산, 소사대공원, 역곡공원, 원미문화공원 등 녹지시설도 갖추고 있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소사역' 동별 배치도./현대엔지니어링

    ■ 선호도는 103·104동 높을듯…84㎡는 모두 ‘탑상형’

    ‘힐스테이트 소사역’은 4개동이 십(十)자 모양으로 배치됐다. 소사본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역에서는 조금 멀지만 남쪽으로 배치된 103동과 104동이 조금 더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1호선이 지상철임을 감안하면 소음에서 조금이라도 먼 동이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74㎡ 25가구 ▲80㎡ 36가구 ▲84㎡ 368가구 등 전부 중소형이다. 하지만 주력인 84㎡는 6개 타입(A~F) 모두가 선호도가 낮은 탑상형이다. 탑상형은 세대 내부가 맞통풍 구조가 아니라서 환기가 원활하지 않다. 일부 라인에서는 90도 각도로 거실을 마주보는 세대도 있어 사생활 침해 우려도 나온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소사역' 사업 개요./손희문 기자

    ■ 84㎡ 발코니 확장비 포함 최고 9억원…중도금 대출은 가능

    ‘힐스테이트 소사역’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74㎡ 6억8100만~7억3400만원 ▲80㎡ 7억3400만~7억9800만원 ▲84㎡ 7억4200만~8억5100만원이다. 인근에서 가장 '부천소사역푸르지오' 시세와 비교하면 84㎡가 1억원 정도 싸다. 부천소사역푸르지오 같은 주택형은 이달 초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매호가는 9억8000만원이다.

    그러나 발코니 확장비가 가구당 3650만~4750만원으로 별도 책정돼 ‘확장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이 높다. 실제로 발코니 확장비를 합한 금액으로 추산하면 시세차익(84㎡ 기준)은 수천만원도 안된다.

    땅집고 자문단은 “철도 교통 호재가 있는 소사역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에서 당해지역 청약자라면 노려볼 만하다”면서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별로 저렴하지 않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역 집값 조정 움직임이 보이는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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