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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입자도 사라졌다…서울 전세시장도 공급>수요

    입력 : 2021.12.10 08:12 | 수정 : 2021.12.10 10:30


    [땅집고] 최근 전셋집을 얻으려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2년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00이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에 이어 전세시장에서도 매물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는 얘기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1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0월 21일(99.9) 이후 약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전세수급지수 범위는 0에서 200까지다. 기준선인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전세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공인중개사들은 당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셋집을 새로 구하려는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기존 임차인과의 전세계약 만기가 거의 끝나가는 ‘급전세’ 매물도 쌓여가고 있는 추세다. 서울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통상 수능이 끝나면 전세수요가 늘어나는데, 예상과는 달리 전세 물건이 적체되고 있다”라며 “최고 전세보증금에서 1억원 정도 낮췄는데도 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이 나왔을 정도”라고 했다.

    전세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가 뭘까. 지난해 7월 임대차 3법이 시행하면서 서울아파트 전세금이 1억~4억원 이상 급등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신규 전세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수요자들이 대출 도움 없이는 최근 2년 동안 올라버린 전세금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서울 권역별로 보면 5곳 중 3개 권역에서 전세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 등 8개구를 포함하는 동북권은 지난주 101.1에서 이번주 99.8로 떨어졌고,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같은 기간 102.4에서 98.0으로 하락했다. ‘강남4구’를 포함하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이번주 97.0로 4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이어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이번주 100,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100.4인 것으로 집계됐다.

    땅집고 자문단은 “정부가 전세자금대출을 조이니 전세세입자들이 더 큰 주택형으로 갈아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세입자 사이에선 집주인과 협의해 재계약을 하거나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눌러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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