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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내 축구장 야구장 내년 초부터 시민에 개방

    입력 : 2021.12.08 11:31 | 수정 : 2021.12.08 13:40

    [땅집고] 주한미군이 반환한 용산기지 내 축구장과 야구장, 소프트볼장 등이 이르면 내년 3월 일반 국민에게 개방된다. 지난해 개방돼 이국적 풍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교숙소 5단지는 실외정원, 쉼터 등으로 리모델링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조성이 본격화되기 전 용산기지 내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장을 국민에게 임시로 개방하기 위한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2019년 12월 개시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작년 12월 우리 정부에 반환된 것으로, 2005년 용산국가공원 조성 계획 발표 이후 미군으로부터 최초로 돌려받은 땅이다.

    [땅집고] 작년 주한미군이 반환한 용산기지 내 스포츠시설 위치. / 국토교통부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있는 스포츠필드는 약 4만5000㎡ 규모로, 미군이 축구장과 야구장 등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다.

    국토부는 기존 축구장과 야구장은 인조 잔디 보수 및 안전울타리 설치 등의 보완공사를 거쳐 기존 용도대로 사용하고 공원·골프연습장으로 사용하던 나머지 공간은 산책로로 조성해 개방할 계획이다.

    작년 7월 일반에 개방된 용산기지 동남쪽의 장교숙소 5단지와 붙어있는 소프트볼장은 약 8000㎡ 규모다. 이 공간은 용지정리를 거쳐 기존처럼 소프트볼장으로 사용하되 장교숙소 5단지와 인접한 점을 고려해 5단지와 연계한 야외행사 공간 등으로도 함께 활용한다.

    국토부는 지역주민과 국민참여단 등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용도인 스포츠시설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시설 사용을 원하는 국민을 위한 체육시설예약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시설을 스포츠시설로 활용하는 것은 임시 조치이며 임시 사용 후에는 용산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된다.

    국토부는 또 장교숙소 5단지에 어린이놀이터와 실외정원, 광장 등을 조성하고 인접한 건물을 쉼터와 라운지로 꾸미는 리모델링 공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조치는 용산공원 조성 계획 발표 이후 반환된 부지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반환되는 부지도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개방해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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