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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집이라니'…지붕만 덩그러니 놓은 듯한 2층 주택

    입력 : 2021.12.08 03:53 | 수정 : 2021.12.08 10:26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박공 지붕 속에 감춰진 ‘하라 하우스(Hara House)

    [땅집고] 박공지붕을 떼어다 지은 것 같은 '하라 하우스(Hara House)'. /ⓒIsamu Murai

    [땅집고] 한적한 농촌 마을 한가운데 지어진 하라 하우스(Hara House). /ⓒIsamu Murai

    [땅집고] 일본 나가타현 나가오카시 농촌 한가운데 ‘하라 하우스’(Hara House)가 있다. 이 집은 2층인데 겉보기엔 한글 ‘ㅅ’자 모양 박공 지붕을 떼어다 덮어놓은 묘한 모습이다. 커다란 텐트처럼 보이기도 한다. 외관은 나무에 흰색으로 페인트를 칠해 마감했다. 삼각형 모양으로 창을 내 조형미를 더했다.

    ◆건축 개요

    [땅집고]하라 하우스(Hara House) 설계도. /ⓒTakeru Shoji Architects

    건축가 : 타케루 쇼지 아키텍츠(Takeru Shoji Architects)
    준공 : 2019년 2월
    연면적 : 166.24㎡
    위치 : 일본, 나가오카
    사진작가 : 이사무 무라이(Isamu Murai), 신켄치쿠샤(Shinkenchiku-sha)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기존 주택과 비닐하우스 사이 공터에 새로 지었다. 기존 주택은 건축주 부모가 거주하는 집이다. 부모 집에 건축주가 필요한 개인 공간은 이미 갖춰져 있었다. 따라서 건축가는 창고·침실 같은 개인 공간보다 공용 공간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거실이 넓은 점이 특징이다. 집 한가운데 거실을 배치하고 거실 기준으로 양옆에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땅집고] 부모님 집과 비닐하우스 사이 공터에 들어선 건축주의 집. /ⓒIsamu Murai

    ■개인 공간을 최소화한 집

    이 집에는 침실이 딱 한 곳뿐이다. 건축가는 건축주 부모 집이 근처에 있어 건축주가 필요한 수납공간이나 개인 공간을 최소한으로 마련했다.

    [땅집고] 침실. /ⓒIsamu Murai

    대신 거실을 크게 배치했다. 집의 중앙에 거실을 배치했는데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거실 길이에 맞게 길다란 테이블을 둔 것도 눈에 띈다.

    [땅집고] 거실. 가운데 길다란 테이블이 있다. /ⓒIsamu Murai

    이 집은 거실 북쪽과 남쪽에 길다란 통창 형태로 출입문을 설계했는데, 출입문과 툇마루가 이어져 있다. 양 면으로 공간을 뚫어 한여름에도 통풍이 잘 돼 시원하다.

    [땅집고] 거실 통창. /ⓒIsamu Murai

    ■ 길다란 직사각형 거실

    이 집은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이다. 거실 기준 서쪽에 침실과 욕실을 배치했고, 동쪽에 주방과 다이닝룸을 배치했다. 침실과 주방을 분리한 덕에 침실 공간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땅집고] 거실. /ⓒIsamu Murai

    2층은 다락 형태로 건축주가 소장한 다양한 서적을 배치했다.

    [땅집고] 2층 다락. /ⓒIsamu Mu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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