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2.05 18:57 | 수정 : 2021.12.06 07:21
[땅집고] 대구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수성구는 나홀로 3주째 보합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23부터 29일까지 대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셋째 주부터 올해 11월 둘째 주까지 1년 6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온 매매가격지수가 셋째 주 -0.02%를 시작으로 3주째 하락했다.
대구광역시 구·군별로는 수성구·남구는 전 주 대비 변동이 없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0.01∼0.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하락률 (-0.06%)이 가장 높은데다 하락 기간도 8주째이어지고 있다. 남구는 3주간 하락 끝에 보합으로 나타났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현재 대구 아파트 시장은 상당히 고평가돼 있는데다, 올 상반기부터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진입했다”며 “특히 2023년에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하락세가 더 강하게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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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대구의 강남' 수성구는 3주째 보합세로 유일하게 하락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성구는 대구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만큼, 이곳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면 아파트값 하락에 대한 시민 체감도는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향후 2~3년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금융시스템의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보다 토지 관련 과세가 상대적으로 느슨해 땅값이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아파트값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부동산 문재인 정부들어 대구 집값이 평균 18% 정도 오르는 동안, 수성구 아파트값은 45% 이상 급등했다. 대구 집값이 워낙 단기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주택 소유자들이 충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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