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도 사전청약 시작…오산·평택·부산 3~4억원대

[땅집고]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등에서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이 다음 달 처음으로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공공택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만 이뤄졌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민간 건설사의 분양 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이 진행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민간분양 아파트 사전청약 최초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다음 달 13~15일 사전청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민간 사전청약은 총 3개 지구에서 2528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수도권에서는 오산과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에 물량이 배정됐고, 부산에서도 첫 사전청약이 실시된다.

지구별로 오산세교2(140호·우미건설), 평택고덕(600·호반건설), 부산장안(500가구·중흥건설) 등이다. 이번 사전청약 대상지의 주택형은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84㎡ 이상이 전체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전용 100㎡ 대형 주택형도 230가구(평택고덕) 공급된다.

오산세교2 지구에는 우미건설이 전용59~84㎡ 1391가구를 공급된다. 오산세교2지구는 북측에 동탄 신도시가 있고 지하철 1호선(오산역, 오산대역),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원활한 지역이다.

평택고덕 국제화지구에는 호반건설이 A-49블록에 전용 84~100㎡ 주택 총 633가구를 공급한다. 공급가구 모두 전용 84㎡ 이상이며, 전용 100㎡ 이상도 230가구 공급돼 중대형 주택형 수요를 충족할 전망이다. 평택고덕지구는 인근에 삼성 산업단지가 있고, 외국 교육기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SRT 지제역, 평택-제천 고속도로, 평택-파주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부산 장안지구(B-2블록)에서는 중흥건설이 500가구를 공급한다. 공급주택형은 전용면적 59㎡ 231가구, 84㎡ 273가구다. 부산장안은 인근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울산 고속도로 장안IC 등이 있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다. 분상제 매뉴얼 및 추정분양가 매뉴얼에 따라 민간업체가 추정분양가를 산정하며, HUG 추정분양가 검증위원회 검증절차를 거쳐 책정된다.

이번 사전청약 대상 주택의 추정 분양가를 산정한 결과 전용 100㎡ 대형 주택형(평택고덕)을 제외한 90% 물량이 3억~4억원대로 시세 대비 60~80%대 수준으로 책정됐다.

민간 사전청약은 민영주택으로 전체 공급물량의 37%는 일반공급으로 배정하며,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공급한다. 특히, 공공 사전청약(일반 15%, 특별 85%) 대비 일반공급 비율이 높다. 전체 공급물량의 27%인 680여가구는 추첨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공급 외에도 11월 민영주택 특공 추첨제 시행에 따라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물량의 30%도 추첨제로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분양 사전청약 신청자격은 공공분양 사전청약과 동일하다. 구체적인 신청자격은 사전당첨자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민간분양 사전청약 접수는 12월13일부터 12월15일 중 특별·일반공급 접수가 진행되며, 12월22일 당첨자 발표 후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3기 신도시 중 부천대장(1만 9500가구·342만㎡) 및 고양창릉(3만 8000가구·789만㎡) 신도시의 지구계획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천계양, 남양주왕숙, 하남교산에 이어 부천대장, 고양창릉까지 3기 신도시 모든 지구의 지구 계획 승인이 후보지가 최종 발표된 2019년 5월 이후 약 2년 반만에 모두 완료됐다.

내달(12월) 중에는 남양주왕숙·부천대장·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6200가구와 구리갈매역세권(1100가구)·안산신길2(1400가구) 등 우수 입지를 대상으로 4차 사전청약(1만4000가구)도 시행될 예정이다.

2차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12월 중 평택고덕(700가구), 인천검단(270가구) 두 개 지구에서 진행된다. 내년에는 3만8000가구 규모 민간 사전청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매달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공분양 사전청약까지 포함하면 2022년까지 수도권에 한해 분양 물량(5년 이내, 17만7000가구)의 약 절반 수준인 총 8만80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우수 입지 내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평형·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조기화할 계획이며 분양가 상한제·추첨제를 통해 더욱 다양한 계층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관심을 가져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드디어, 종부세 폭탄 터졌다. 아파트 사고팔기 전 재산세, 종부세 확인은 필수. ☞클릭! 땅집고 앱에서 전국 모든 아파트 세금 30초만에 확인


▶피할 수 없다면 줄여라…종부세 절세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