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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분양가도 아파트 뛰어넘는데…'콘크리트뷰' 될까 한걱정

    입력 : 2021.11.29 11:05 | 수정 : 2021.11.29 11:25

    최근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오피스텔’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오피스텔] 7호선 연장선 들어오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땅집고]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분양하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오피스텔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지상 47층 규모 초고층 오피스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7층 3동 총 702실이다. 최근 아파트를 대체하는 오피스텔 인기가 치솟은 점을 겨냥해 모든 가구를 84㎡(이하 전용면적)로 구성한다. 침실 3개를 포함하는 등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를 적용한 소위 ‘아파텔’이다. 이달 30일 청약 신청을 받는다.

    앞으로 단지 근처에 서울과 청라를 직결하는 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이 2027년 개통한다. 하지만 이 오피스텔은 청라동에서 입지가 떨어지는 청라호수공원 서쪽이어서 입지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청라동 84㎡ 오피스텔이 4억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해 이 오피스텔 분양가(6억~7억원대)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라호수공원 서쪽…7호선 연장선 신설역까지 도보 15분

    [땅집고]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오피스텔 위치. 청라동 서쪽에 들어서며,7호선 청라연장선 시티타워역과 청라국제업무지구역까지 걸어서 각각 15분 정도 걸릴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청라동에는 남북으로 길쭉하게 자리잡은 청라호수공원이 있다. 호수공원 때문에 청라동은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져 있다. 이 중 동쪽 부지가 서울이나 인천 도심과 더 가깝고, 인천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대형 쇼핑몰과 학원가를 낀 중심상업용지도 동쪽에 있다. 이 때문에 집값 차이도 벌어졌다. 동쪽 아파트 가격은 34평 기준 8억~9억원대인 반면, 서쪽 단지들은 주로 7억~8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입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집값도 더 저렴한 청라동 서쪽 부지에 들어선다. 현재 단지에서 반경 2㎞ 이내에 지하철역이 하나도 없다. 가장 가까운 역이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인데 걸어서 1시간 정도 가야 한다. 버스를 타면 15분 정도 걸린다. 인천 2호선 가정역까지 도보로 1시간 30분, 버스로 30분 걸린다.

    앞으로 교통망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 서울과 청라를 직결하는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이 2027년 개통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 노선은 7호선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 구간을 연장하고 6개 정거장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개통시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에서 신설역인 청라국제업무지구역과 시티타워역까지 걸어서 각각 15분 정도면 닿는다.

    ■아파트 비슷한 A타입 선호도 높을 듯

    [땅집고]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오피스텔은 모든 주택형을 84㎡로 구성한다. 사진은 3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한 A타입. /이지은 기자

    단지는 총 702실 규모로 모든 주택형을 84㎡(공급 123㎡·계약 173㎡)로 구성한다. 평면은 A~C타입 세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A~B타입은 3베이 판상형이며 C타입은 타워형이다.

    평면 중에서는 A타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침실 3개를 포함하는 설계라 아파트 평면과 거의 비슷하면서 거실을 정남향으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B타입 역시 3베이 판상형으로 짓긴 하지만 북서·북동향이라 A타입과 비교하면 선호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오피스텔 정남쪽에는 고층 오피스텔이 신축 중이다. /이지은 기자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남쪽에 고층 건물이 여럿 들어서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입주자모집공고문에는 ‘부지 남측 상업시설 부지에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2022년 청라큐브시그니처1차 등)이 준공 및 건설 중이며 계약자는 해당 부지의 세부 사항을 확인한 후 계약해야 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때문에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남쪽 거실창이 다른 오피스텔 건물에 막혀 ‘콘크리트 뷰’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분양회사 관계자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단지와 남쪽 부지가 맞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왕복 4차로를 끼고 있기 때문에 두 건물이 걱정하는 것 만큼 가깝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84㎡ 분양가 최고 7.5억…주변 아파트보다 비싸

    [땅집고]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분양가. /이지은 기자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투기과열지구인 인천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이다.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천시 거주자에게 20%(138실)를 우선공급하고, 나머지 564실을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84㎡ 기준 6억6400만~7억5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 47층 높이어서 층수에 따라 분양가가 최대 1억원 가까이 차이난다. 그런데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직선거리 800m 정도 떨어진 ‘청라힐스테이트’ 9층 아파트가 지난 7월 6억4300만원에 팔렸는데,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9층 분양가는 6억7800만~6억8500만원으로 최대 4200만원 비싸다.

    [땅집고]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오피스텔 분양가와 청라동 일대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 /이지은 기자

    청라동 일대 기존 오피스텔과 비교하며 분양가가 높다는 사실이 더 체감된다. 청라동 동쪽 ‘청라롯데캐슬’ 84㎡가 이달 4억3500만원, '청라풍림엑슬루타워’ 89㎡ 가 지난 9월 4억7500만원에 각각 팔렸다.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분양가가 최소 2억원 정도 높다. 분양 회사측은 “중도금 대출은 사업주체의 의무사항이 아니며, 대출규모 역시 정부정책 및 금융권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땅집고 자문단은 “분양가가 비싸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수도권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이 대부분 완판하는 상황에서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까지 낀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청약 마감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준공일이 약 4년 후인 2026년 3월로 비교적 늦고, 전매도 등기 이후에나 가능해 투자자의 경우 자금이 묶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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