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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기획 해볼까?" 저울질하던 신반포4차, 끝내 "불참"

    입력 : 2021.11.25 14:46 | 수정 : 2021.11.25 14:55

    [땅집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신반포4차’ 아파트가 오세훈표 재건축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반포4차 조합 관계자는 “신통기획의 ‘빠른 사업 추진 속도’는 장점이지만, 층고 제한 완화 및 용적률 인센티브 등이 불명확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신반포4단지 아파트./다음 로드뷰

    2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반포4차 조합은 최근 신통기획에 대한 내부 검토 끝에 현 상황에서 참여에 따른 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합은 서울시 관계자와 면담을 병행하며 사업 참여 시 장단점을 분석했는데 현 시점에서는 신통기획 참여에 따른 이득보다 우려할 점이 더 많다는 결론을 내린 것.

    신반포4차 조합은 신통기획 관련 입장문을 통해 “신통기획에 참여할 때 조합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확정할 수 없다”며 “층고 완화나 용적률 상향 등 조합의 이익이 확실하게 공시된 것이 없고 조합 이익 발생 시 서울시에서 요구할 내용(임대 가구 규모 등)도 분명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은 신통기획의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히는 ‘빠른 속도’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볼 때 우리 조합은 주민 공람 단계까지 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신통기획’에 참여해 새로 시작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서울시에서도 지금 신통기획을 접수해 준비하는 기간만 최소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반포4차는 지금 진행하는 페이스로 갈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자체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참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가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신반포4단지 아파트 위치. /구글지도

    신반포4차는 신반포4차는 지상 최고 13층에 1212가구로 1979년 10월 준공됐다. 전용면적 96~155㎡ 등 8개 타입이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3개역을 이용할 수 있다. 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도보 1분, 3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도보 2분, 7호선 반포역이 도보 5분이다. 단지 건너편에 고속버스터미널이 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뉴코아아울렛도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가깝고 반원초· 경원중·원촌중·신반포중·세화고·세화여고 등이 멀지 않다. 10분 정도 걸으면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를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의 다른 단지들도 이들과 같은 이유로 신통기획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만큼 이 아파트가 다른 단지들의 검토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강남구 압구정 3구역, 은마아파트 등 강남 대형 정비 사업장들이 신통기획 참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공공 주도 정비 사업에 비해 신통기획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추진에 대한 이익이 어느 정도 될지 살펴보는 단계”라며 “개별 단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이 담보된다’는 점을 보여줘야 실질적으로 강남권 단지들도 뛰어드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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