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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여의도까지 "나도 할래"…오세훈 신통기획 신통하네

    입력 : 2021.11.22 06:49

    [땅집고] 오세훈표 정비사업 모델로 불리는 속칭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에 강남권까지 뛰어들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시범·대치 미도 등 서울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9곳이 신통기획 참여를 선언했다. 여기에 대치 은마·서초 신반포2차·여의도 한양 등 서울 대표 재건축 단지도 신통기획 신청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25곳, 내년까지 50곳을 선정해 신통기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서울시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복잡한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해주고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로 심의 기간도 단축해 사업 지연 요소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오 시장 취임 후 빠른 주택공급을 위해 고안했다.

    [땅집고] 지난 18일 선정된 신속통합기획 신규 대상지 9곳./서울시
    ■여의도 시범·대치 미도 등 9곳 신통기획 신청

    서울시는 지난 18일 재개발·재건축 지역 9곳에 신통기획을 추가 적용한다고 밝혔다. 재건축 지역은 ▲여의도 시범 ▲대치 미도 ▲송파 장미1·2·3차 ▲송파 한양2차 ▲구로 우신빌라 ▲고덕 현대 ▲미아 4-1 등 7곳, 재개발 지역은 ▲신당동 236-100일대 ▲신정동 1152일대 등 2곳이다. 이로써 신통기획이 적용되는 지역은 신림1구역 등 기존 11곳에 더해 모두 20곳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추가된 9곳은 그동안 여러 이유로 오랫동안 사업이 정체됐다. 시는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도시계획 기준을 적용하고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계획이다. 대치 은마와 잠원동 신반포2차, 여의도 한양·삼부 등도 신통기획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최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조선DB

    ■“강남도 하는데…여의도에 신통기획 확산”

    굵직한 재건축 단지들이 신통기획을 활용해 사업에 속도를 낼 조짐이 보이자 서울시내 곳곳에서 신통기획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재건축 진도가 좀처럼 나가질 않으니 신통기획이라도 하자는 반응이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신통기획에 나서면서 여의도 일대에는 신통기획 추진 붐이 일고 있다.

    여의도에선 한양 아파트가 가장 적극적으로 신통기획 추진에 나서고 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추진 운영위원회는 단지 곳곳에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동의서를 걷고 있다. 삼부 아파트는 신통기획 추진 준비에 들어갔다. 삼익아파트에서도 주민 단체 카카오톡방을 중심으로 신통기획 논의가 시작됐다.

    [땅집고] 신속통합기획 추진을 위해 주민 동의서를 걷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박기람 기자

    서울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건너편 미도아파트에 이어 신통기획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중 하나인 ‘은마반상회’는 신통기획 주민 동의서를 걷기 시작했다. 다만, 또 다른 비대위인 ‘은마소유주협의회’는 신통기획에 반대하고 있어 이견 조율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통기획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실제 사업이 시작될 때까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신통기획은 절차를 대폭 줄여주는 대신 기부채납 의무가 있어 신청한 단지가 모두 실제 사업에 나선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아직 변수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는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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