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17 17:03 | 수정 : 2021.11.17 17:23

[땅집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위례신도시를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 개통일이 당초 계획한 2027년에서 2028년 4월로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노선의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을 포함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이 완공해야 위례신사선도 개통할 수 있는데, 최근 영동대로 사업 준공일이 기존 2027년에서 2028년 4월로 늦춰진 데 따른 것이다.
17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위례신사선이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준공일에 맞춘 2028년 4월 개통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서울시와 이 노선 우선협상대상자인 강남메트로(GS건설 컨소시엄)가 노선이 2027년 말 개통 가능하다고 공언해왔는데, 이보다 최소 4~5개월 이상 미뤄진 셈이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완공이 늦춰진 것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채택했던 사업추진 방식 때문이다. 2015년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에 이 사업을 공기(工期) 단축이 가능한 ‘턴키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2017년 2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의 디자인 및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라’고 지시하면서, 사업방식이 턴키입찰이 아닌 ‘국제설계공모 후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국제설계공모 및 협상 6개월 ▲기본설계 12개월 ▲기본설계 제안 입찰 4개월 등 총 22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위례신사선 개통 연기로 11만명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사업이 2008년 시작해 원래대로라면 올해 완공될 예정이었는데, 2027년으로 개통일이 늦춰진 데 이어 이번에 2028년 4월로 또 한번 밀린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와 강남메트로는 위례신사선 실시협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올해 안에 강남메트로와 위례신사선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실시협약일은 2022년 초, 착공은 2023년 초로 각각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일단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2028년 4월 완공해야 삼성역을 포함하는 위례신사선도 개통할 수 있다. 강남메트로는 그 전에 위례신사선 공사를 마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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