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08 10:29 | 수정 : 2021.11.08 10:35
[땅집고] 한화건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중대재해 제로(0) 달성을 위한 안전보건관리 조직 확대 및 시스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보건관리는 ESG 경영 중 기업의 사회(Society)적 책임을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 건설업계에선 내년 시행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하는 분위기다.
한화건설의 경우 올해 대표이사 직속의 CSO(최고안전책임자·Chief Safety Officer) 직책을 신설하고 안전관리팀을 안전경영실로 확대 개편했다. 지난 5월에는 전국 모든 현장에서 안전의식을 높이고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중대재해 ZERO(제로)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선포식에는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협력사 대표, 근로자 대표 등도 함께 참석했다. 한화건설은 선포문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기업경영의 첫째 지표로 삼고, 안전보건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고위험 작업에 스마트 안전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위험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근로자 누구나 작업 중지 요청 및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화건설은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 (Hanwha Safety Eagle Eye)’를 강화하고, 현장 내 모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HS2E는 한화건설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건설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관련 개선사항이 있을 경우 누구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공유 및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처리된 재해예방 조치들은 데이터로 누적되며, 분석결과는 스마트 안전대책 수립에 활용한다.
앞으로 한화건설은 현장 안전교육과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SH(환경·안전·보건)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한화건설 및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보건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특히 코로나19에 대비해 안전 교육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는 등 비대면 교육방식을 적극 활용하는 식이다. 또 사고가 많거나 안전보건시스템이 취약한 협력사는 안전보건 컨설팅 등을 통해 자율안전관리 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안전관리 신기술 도입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각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효과가 높은 기술은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등 안전과 기술을 융합한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지난해 한화건설은 모든 임직원과 현장 구성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안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사회적 약속임을 명심하고,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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