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05 07:09
[땅집고] ‘한국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88년생’으로 알려진 메가스터디 소속 수학 ‘1타 강사’ 현우진(34)씨가 공개한 부동산 관련 경험담이 화제다. 온라인 수업에서 ‘지수 함수’에 대해 설명하던 중, 7년 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아파트 매수를 두고 다른 선택을 했던 두 친구의 자산 격차가 현재 ‘지수 함수’처럼 벌어졌다는 것이다.
현씨는 지난달 14일 ‘2023 수능 대비 예비 고3 수학 학습법’이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미래에 반응해야지, 현재 모두가 주목하는 것에 대해 열광하면 망한다”며 ‘청담자이’ 매수 여부로 두 친구의 운명이 갈렸다는 얘기를 꺼냈다. 2013년 현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강사로 일한 지 3~4년쯤됐다. 그는 수입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수입이 불안정한 강사라는 신분 때문에 대출이 불가능했다.
자신은 아파트를 살 수 없었지만, 대기업에 다니던 두 친구에게 “대출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아서 서울 아파트를 사라”고 조언했다. 이때 현씨가 추천했던 아파트가 바로 청담동 최고가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청담자이’. 현씨에 따르면 당시 ‘청담자이’ 실거래가는 7억원대였다고 한다.
현씨의 조언을 들은 친구 A씨와 B씨의 선택은 엇갈렸다. 먼저 A씨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통해 ‘청담자이’를 매수했다. 현씨는 “당시 7억원대였던 ‘청담자이’가 지금 40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친구 A는 여태 그 아파트에 산다”고 했다. 반면 B씨는 ‘청담자이’ 대신 자동차를 샀다. 현씨에 따르면 B씨는 아직까지도 아파트 전세로 살고 있다. 사는 지역은 서울 외곽으로 점점 밀려나고, 출퇴근 시간도 길어지면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3월 7억8500만원에 거래되던 ‘청담자이’ 전용 50㎡는 지난 9월 21억원 최고가에 팔렸다. 면적이 더 넓은 90㎡는 2013년 3월 12억5500만원에서 올해 10월 33억원으로 올랐다. 보유한 부동산 자산만 1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진 현씨는 그는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옛 더 펜트하우스 청담)에 거주 중이다.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가격 100억원을 넘겨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에 올랐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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