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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꾸라지나…'1200억 투자' 경산 신세계 아울렛 좌초 위기

    입력 : 2021.11.04 13:29

    [땅집고] 경북 경산시에 조성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땅집고] 대구·경북지역 숙원사업인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물류 아울렛 유치가 산업통상자원부 반대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2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산자부는 경산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일부 부지를 용도변경해 유통 업체인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경산’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9월6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뒤, 두 달여 만에 용도변경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산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앞서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과 올해 9월 두 차례 산자부에 부지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경산시는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 아울렛 운영 관련 계열사인 신세계사이먼과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 투자 협약도 맺었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와촌면 소월리 일대 382만7695㎡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 겸 경제자유구역이다. 현재 1단계는 개발이 완료됐고, 2단계 막바지 부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경산’은 지구 내 17만7000㎡에 200여개 국내외 브랜드 상점이 입점하는 아울렛과 물류저장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산시는 물류거점이 될 수 있는 물류 아울렛을 마중물로 외국기업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물류기능과 유통기능을 겸할 수 있는 시설로 물류기반을 조성하고, 유치기업 상주인력의 생활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 물류센터만 유치하면 땅값이 비싼 경산시 특성상 수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인근지역인 대구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어 유동인구와 물동량 증가를 이루겠다는 것.

    경산시는 아울렛 유치가 경제자유구역법의 목적(외국인투자촉진과 지역균형발전)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과 미국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합작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땅집고]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 토지이용계획.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그러나 산자부는 유통시설인 아울렛 유치 지구 조성 목적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해당 부지가 산업용지여서 유통시설인 아울렛을 허용하면 특혜 논란이 우려된다는 것. 산자부 관계자는 “아울렛은 물류시설이 아닌 유통시설”이라면서 “경산시의 계획은 아울렛을 짓기 위한 꼼수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했다.

    경산시는 인천 청라지구 등 국제도시에서 외국기업 투자유치가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부지를 아파트로 전용(轉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용지가 장기간 분양되지 않았을 경우 다른 방법도 검토해 보겠지만,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오세혁 경북도의원(경산시)은 “물류 아울렛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3.7%에 불과해 해당 부지 용도 변경만으로 지구 자체의 외국인투자 전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자체 요청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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