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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달려라…돌고 돌아도 끝없는 '무한대 학교'

    입력 : 2021.11.06 04:37 | 수정 : 2021.11.06 09:12

    [기묘한 건축] 하루 종일 달려라…인도의 ‘무한대() 학교’
    [땅집고] 인도 서부의 푸네에 지어질 예정인 '숲속 학교'. 식물로 둘러 싸인 원통형 건물 두 개 동으로 이뤄졌는데, 꼭대기층에 무한대 기호를 닮은 육상트랙이 설치됐다. /yankodesign

    [땅집고] 인도의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에서 자동차를 타고 3시간 달리면 푸네(Pune)시에 다다른다. 지난 10년 동안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급성장한 지역이다. 자동차·가전·IT 등 다국적 제조기업 10만여개가 몰려 있는데, 대기오염 수준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안전 기준치보다 4배 이상 높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알려졌다.

    앞으로 푸네시 학생들이 친환경적인 곳에서 공부할 수 있는 ‘숲속 학교(Forest School in Pune)’가 마련될 예정이다. 인도의 건축회사 누드(Nudes)가 설계했다. 통상 학교 건물이 네모반듯하게 지어지는 반면, 이 학교는 식물로 둘러 싸인 원기둥 두 개를 합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건물 꼭대기에 무한대() 기호를 닮은 육상 트랙을 설치한 점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땅집고]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식물들이 대기오염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yankodesign

    숲속 학교는 지상 최고 6층, 총 32m 높이 원통형 건물 두 개 동(棟)으로 구성한다. 1층은 층고가 높은 강당이며, 2~6층 5개 층은 교실로 쓴다. 건물 두 개동 모두 대기 오염 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식물로 뒤덮여있다.

    이 식물들은 낮 시간동안 광합성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역할도 한다. 학생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학생들은 건물 1층과 학교 마당에서 이 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가꿀 수 있다.

    [땅집고] 교실에는 둥근 형태 책상을 배치한다. /yankodesign

    교실 안에는 건물 외관을 닮은 둥근 형태의 책상이 설치됐다. 교육 목적에 따라 책상 배치를 자유롭게 바꾸면서 학생들의 창의력과 수업참여도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땅집고] 푸네시에 보행자 전용도로나 자전거 도로가 없는 점을 감안해서 설치했다. /yankodesign

    옥상에는 건물 두 개동 옥상을 연결해서 만든 ‘무한 루프 트랙’이 있다. 푸네시에 보행자 전용도로나 자전거 도로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서 설치한 것이다. 그동안 교통사고 때문에 길거리에서 뛰어놀지 못했던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도울 에정이다. 트랙에선 달리기뿐 아니라 전시회, 레크리에이션 등 각종 활동을 진행할 수도 있다.

    [땅집고] 학교 지하에는 테니스장과 수영장을 설치한다. /yankodesign

    지하에는 수영장과 테니스장이 마련됐다. 인도의 습하고 더운 날씨에서도 학생들이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위해 설치했다. 건축회사 관계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숲속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1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수용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이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해 몸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건강한 학교가 되길 바라며 설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물에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인도 도심의 공기 오염이 심각해 공기를 정화하는 데에는 별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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