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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이하 아파트 없나요"…서울서 올해만 12만 가구 증발

    입력 : 2021.10.31 15:31 | 수정 : 2021.11.01 07:47

    [땅집고] 서울에서 저가 아파트에 속하는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라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6억원 이하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려 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6억원으로 빠르게 근접하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6억이하 아파트 품귀 현상’이 우려된다.

    3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347건으로 전체(930건)의 37.3%을 차지했다.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6월 30%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7∼9월 20% 안팎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이달에 올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마지막 주에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은 일별로 40% 가까운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거래 등록 신고 기한(30일)을 고려하면 이달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변동이 있겠지만 매매 비중 추이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빠르게 급감하고 있다./손희문 기자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방침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중은행에서 대출 축소·중단이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에서 6억원 넘는 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이 40%로 제한되는 등 대출 가능 금액이 크게 줄어든다.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되는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은 DSR 산정 시 총대출액 계산에서도 제외된다.

    서울에서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숫자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조사한 서울의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는 올 1월 초 25만9785가구에서 이달 말 13만9233만가구로 약 46.4% 급감했다. 부동산114가 시세를 조사한 전체 가구 수(124만506가구) 대비 11.2%에 불과하다.

    구별로 보면 6억원 이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성동구(0.40%)였고 광진구(0.61%)와 송파구(0.96%)도 1%에 못 미쳤다. 용산구(1.15%), 동작구(1.73%), 강동구(1.96%), 중구(2.41%), 강남구(2.82%)도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1∼2%대에 그쳤다.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줄어드는 가운데 매수 수요는 집중되면서, 서울 저가 아파트 매매가격이 6억원에 수렴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다우훼밀리' 전용면적 59.96㎡는 지난해 3억∼4억원대에서 올해 2월 26일 5억5000만원(15층)으로 매매가격이 뛰었고, 지난 14일에는 5억7700만원(9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요즘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정부가 대출을 옥죄면서 6억원 이하 매물을 찾기 힘들다”며 “6억원 매수 의사를 밝히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리영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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