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29 06:58 | 수정 : 2021.10.29 10:43
이달 25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 11곳에서 총 1만102가구가 2차 사전청약을 받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남양주 왕숙2지구, 성남 낙생, 군포 대야미 등 관심 지역이 많다. 땅집고가 2차 사전청약 대상지를 집중 분석했다.
[2차 사전청약 완전정복] ④의정부 우정지구 전용 59㎡ 3억3000만원대 분양
[2차 사전청약 완전정복] ④의정부 우정지구 전용 59㎡ 3억3000만원대 분양
[땅집고] “의정부에 사는 아이 둘 딸린 4인 가구입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개통이 예정되면서 서울 접근성은 좋아진다고 하는데, 24평짜리 밖에 없어서 청약을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의정부 우정지구는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일대 51만1959㎡(약 15만5000평)로 2025년12월까지 총 4017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2차 사전청약에 나오는 물량은 A1블록과 A2블록을 합쳐 총 950가구다. 모두 공공분양이다. 단지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브랜드인 ‘안단테’를 적용하며 2022년 말 본청약을 거쳐 2025년 입주할 전망이다.
이번에 청약을 받는 의정부 우정지구 930가구는 모두 소형인 전용 59㎡(옛 24평)이다. 정부가 공개한 본청약 시 예상 분양가는 3억3000만원대로 의정부시 중심에 들어서는 최고가 아파트와 비교하면 ‘반값’이다. 하지만 정작 같은 녹양동에 들어서는 아파트와는 별 차이가 없다.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전청약을 받는 A1·A2 블록은 지하철 1호선 녹양역까지 걸어서 15분(1km) 떨어져 있고 서울 광화문이나 시청, 강남까지는 거리가 멀어 GTX-C가 뚫리기 전까지는 출퇴근이 만만치 않다.
■ GTX-C 호재 있지만 개통 시기는 불투명
의정부는 지난 6월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면서 집값이 크게 뛴 지역이다. 2022년 입주 예정인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7월10억원에 매매돼 첫 ‘10억 클럽’에 들었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7억2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GTX-C 노선 정거장이 들어서는 1호선 의정부역에서 500m 떨어진 역세권이자, 의정부 최대인 2473가구 규모 대단지다.
2차 사전청약 단지가 있는 녹양동은 의정부 중심지에서 북쪽으로 치우친 1호선 녹양역과 양주역 사이다. 의정부시가 2차 사전청약 대상지 중 서울과 가까운 편이지만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이나 여의도까지 거리는 각각 37㎞, 50㎞로 멀다. 더구나 1호선은 의정부에서 탈 때 배차 간격이 길어 실제 출퇴근에는 1시간 이상(시청역 기준)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하철 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탈 수 있는 GTX-C 노선 개통 기대감이 높다. GTX-C는 양주 덕정에서 수원역까지 74.8㎞를 잇는 노선으로 2028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내년 선거철을 앞두고 각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선 연장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실제 개통 시기는 더욱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정지구가 계획대로 2025년 입주해도 GTX-C 노선을 이용해 언제부터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4평 3억3000만원대…인근 시세와 비슷”
가격 메리트는 크지 않다. 전용 59㎡ 추정 분양가는 ▲A1 블록 3억3361만원 ▲A2 블록 3억3479만원이다. GTX-C 노선 의정부역(예정)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그러나 의정부 우정지구가 속한 녹양동 인근 소형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차이가 없다. 사전청약 대상 아파트에서 1㎞ 떨어진 ‘녹양힐스테이트’ 전용 59㎡는 지난 8월 3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A1·A2 블록은 입지도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의정부 우정지구에서는 버들개초등학교와 녹양중학교를 비롯해 대중교통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경기북과학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전청약 물량이 모두 전용 59㎡로 작은 편이어서 아이가 있는 2인 이상 가구는 큰 매력을 못 느낄 가능성이 높다. 녹양동은 주거 환경이 쾌적하지만 의정부 중심지로부터 떨어져 있어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다. 현재 녹양동에는 노브랜드 외에는 대형 마트가 없다. 대형 마트는 단지 에서 7㎞ 이상 떨어져 있다.
■ 의정부 거주자 100% 우선 공급…“서울 출퇴근족 관심 낮아”
상당수 예비 청약자들은 “학군을 내세우기엔 소형 아파트만 있고 가격 대비 평면이나 단지 배치 역시 매력적이지는 않다”면서 “차라리 남양주·파주 등 다른 지역에 사전청약을 넣는게 나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해당지역(의정부) 거주자만 신청할 수 있어 관심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일순위 내 경쟁이 생기면 공고일 현재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의정부 우정에서 내세울 만한 부분은 서울과 가깝다는 점인데, 실제로는 주요 업무지구까지 거리가 멀어 서울 출퇴근 직장인을 끌어들이긴 힘들 것”이라면서 “서울 거주자라면 청약도 못 넣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 다른 사전청약 대상지보다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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