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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동네에 대박 터졌다"…개발 바람에 신바람 난 음성

    입력 : 2021.10.29 04:10

    [지방도시 주거지역 집중분석] ⑪ 충북 주택시장 핵으로 떠오르는 음성군

    [땅집고] 충청북도 북서부에 있는 음성군은 전형적인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경기도와 붙어 있는 충청도 도시지만, 기업 보다는 농산물이 더 유명했다. 고추가 지역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던 음성군이 최근 3~4년 사이 급변하고 있다. 음성이 충북혁신도시의 한축으로 성장하고, 대형 산업단지 클러스터 개발이 함께 진행되면서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충북혁신도시와 인근 중소규모의 택지 개발, 산단 내 아파트가 곳곳에서 들어서고 있고, 수도권에서 최근 주택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생활형숙박시설과 오피스텔까지 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땅집고] 하늘에서 본 충북 음성군. /음성군

    음성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시골 마을이었던 음성이 빠르게 바뀌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음성에서 생활형숙박시설 ‘골드 프라스 금왕’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 관계자는 “음성의 인구와 주택 수요가 급증세이고, 앞으로 5년간 주택 2만 3000여 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음성 일대에 기업들 입주가 단기간에 이뤄지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생숙과 오피스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군 인구가 9만2000명(9월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택시장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땅집고] 충북혁신도시 조감도./진천군

     충북혁신도시·금왕테크노밸리 산단 클러스터로 인구 급증

    충북혁신도시는 음성을 비롯해 충북 부동산 시장의 대형 호재로 손꼽힌다. 충북혁신도시는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 일대에 걸쳐 조성된 689만9000㎡(약 209만평)의 규모의 도시다. 여의도 전체 면적의 80%에 1만5000여 가구의 단독·공동주택이 건립예정으로 전국 혁신도시 중 3번째로 크다. 2018년 도시개발 3단계 사업이 모두 준공했고, 당초 이전기관으로 정해졌던 11개 공공기관은 2019년 말 모두 입주를 마쳤다. 

    [땅집고] 충북혁신도시 인구 변화 추이./손희문 기자

    2018년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되면서 진천·음성군 일대 인구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충북혁신도시 내 주민등록인구는 3만명을 기록해 총 수용계획인구(3만9476명)의 76%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 관계자는 “혁신도시 주거 여건을 개선사업을 활발하게 진행중인 데다, 국립소방병원 건립,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정돼 2~3년 내로 수용계획상 예상 인구수를 충족할 것”이라고 했다.

    [땅집고]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에 들어서는 '금왕테크노밸리' 조감도./금왕테크노밸리 공식 홈페이지

    음성군 금왕읍 일대에는 금왕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다. 금왕테크노밸리는 혁신도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0km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금왕읍 일대 104만3038㎡(약 32만평)으로 형성된 이 산단에는 쿠팡물류센터를 비롯해 네네치킨, 대한제분 등 60여개 업체가 올해 말까지 모두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산단 내 상주 근로자는 7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음성군에는 유촌산단, 금왕일반산단, 성안산단 등 수년 내로 총 20개의 산단 클러스터가 형성될 예정이다.

    ■ 중부내륙철도 1단계 감곡장호원역 올 연말 개통 예정

    현재 음성군 일대 주요 교통 수단은 고속도로다. 서쪽으로 중부고속도로, 동쪽으로 중부 내륙고속도로가 남북으로 이어진다. 평택제천고속도로는 동서를 가로지르고 있어 동안성JC·제천JC 등을 통해 서울·수도권 등으로 접근이 편리하다. 음성군 중심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는 약 34km, 오송역까지 50km 거리에 떨어져 있다.

    [땅집고]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에 들어서는 '금왕테크노밸리' 위치도./금왕테크노밸리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충북혁신도시와 금왕읍 일대에는 광역철도망을 확충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금왕읍 일대에는 중부내륙선철도 지선(수서~감곡~청주국제공항) 감곡장호원역과 금왕역이 예정됐다. 중부내륙선철도 지선사업은 서울 수서역부터 감곡, 충북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총 126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땅집고] 중부내륙선철도 노선도./국토교통부

     ■ 음성군에 5년간 2만3000가구 입주...상업시설 개발도 활발

    기업 입주가 늘고,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중소규모의 주택지구 개발과 산단 내 공동주택 건립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주택 2만 3000여 가구가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2022년 8999 가구 ▲2023~2024년 9586가구 ▲2025~2026년 4787가구 등이다. 

    [땅집고] 향후 5년간 음성군 예상 주택공급물량./손희문 기자

    음성군에서는 혁신도시와 금왕읍 일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분양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테크노밸리 등 근로자들을 수요로 하는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개발도 활발하다. 음성군에선 처음으로 생활형 숙박시설 ‘골드 프라스 금왕’는 내년 초 분양을 앞두고 사전 의향서를 접수 받고 있다. 테크노밸리 인근인 금왕읍 무극리에 최고 26층·총 436가구 규모다. 골드 프라스 금왕 관계자는 “금왕읍 일대 산업단지가 늘었는데, 근로자를 위한 숙박 시설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사전접수 기간에도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금왕 골드프라스' 투시도./㈜두앤캔

     지난 4월에는 금왕읍에 분양한 상가 ‘금왕 MK TOWN 프라자Ⅰ’는 테크노밸리 일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금왕 테크노밸리 내 쿠팡 물류센터 앞 노른자 땅에 위치했다. 상가 뒤편으로는 오피스, 레지던스, 근로자 기숙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일반 아파트 공급도 활발하다. 올해 초에는 충북혁신도시 내 마지막 공급 단지인 ‘동일하이빌 파크테라스’가 분양했다. 진천군 덕산읍 두촌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27층, 13개동 총 1010가구 규모다. 지난 6~7월에는 금왕공설운동장 인근 부지에 4개단지 총 2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들이 입주자모집공고를 냈다. 단지별로 ▲음성금석A2 500가구 ▲음성금왕3-1 356가구 ▲음성금왕3-2 381가구 ▲음성금석 690가구 등이다. 분양대행사 ‘하심’ 관계자는 “음성 일대는 단기간에 기업과 인구가 동시에 늘고 있어 주택 시장의 트렌드도 빠르게 도시화 되고 있다”며 “세금 중과세를 피할 수 있는 생숙·오피스텔 시장에선 수도권 투자자들의 수요가 주요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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