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28 12:49 | 수정 : 2021.10.28 14:33
[기묘한 건축] 기타를 쏙 빼닮았는데…알고보니 카지노 리조트
[땅집고] 미국 플로리다주(州) 할리우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타(?)가 있다. 2019년 문을 연 카지노 리조트 ‘세미놀 하드록 호텔 앤 카지노’(Seminole Hard Rock Hotel & Casino). 건물 외관이 록스타가 연주하는 기타와 쏙 빼닮아 할리우드 랜드마크 건물로 꼽힌다. 호텔 개장식에 할리우드 스타인 조니 뎁, 클로이 카다시안, 벨라 손 등이 참여했다. 밴드 마룬파이브가 이 건물에서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업계에선 카지노 호텔을 지을 때 외관 설계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 유흥의 최중심 역할을 하는 건물인 만큼, 시각적으로 호화롭고 화려하게 만들어 최대한 눈길을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미놀 하드록 호텔 앤 카지노’도 마찬가지다. 관광객들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역동적이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 기타 모양으로 외관을 정한 것이다.
이 건물을 짓는 데는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가 들었다. 완공까지 2년 정도 걸렸다. 가장 높은 기타 넥(neck) 부분 기준으로 건축물 높이는 약 122m. 기타 몸통 부분은 관광객들이 머무는 호텔 객실이다. 최고 34층으로 스위트룸 638실을 포함해 총 1200실이다. 객실 외에는 6500개 좌석을 보유한 콘서트장, 수영장 6개 레인, 쇼핑몰,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등이 있다.
이 호텔은 자체 발광 능력(?)도 있다. 외관에 LED 조명 230만여개가 내장돼 빛을 활용해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낸다. 호텔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일 밤 9시와 9시 30분에 ‘기타 호텔 라이트 쇼’가 진행된다. 노래에 맞춰 외관 조명의 색상과 강도가 시시각각 바뀌도록 돼 있다. 투숙객들은 야외 수영장에서 건물 외관을 통해 펼쳐지는 쇼를 감상하며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이 건물을 설계한 클라이 유바 왈드 건축사사무소(Klai Juba Wald Architecture)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기념비적인 건물에 디지털 요소와 창의적인 방식을 결합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건축 목표였다”고 밝혔다.
건물 꼭대기 루프탑인 기타 넥 부분에는 ‘대포 조명’(Canon light)이 설치됐다. 밤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쭉 뻗어나가는 레이저 불빛이 나온다. 카지노 호텔답게 건물이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치했다.
한 숙박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세미놀 하드록 호텔 앤 카지노’ 48㎡ 객실 1일 숙박비는 우리 돈으로 46만원 정도다. 킹베드 하나, 화장실 한 개가 있다. 통상 카지노 호텔은 숙박 비용으로 수익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카지노에 고객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어서 숙박료가 아주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한 이용객은 사이트에 남긴 후기를 통해 “이 호텔 모든 구역에서 흡연이 가능하고, 비흡연구역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며 “한국에서 모든 곳이 비흡연구역이고 흡연이 가능한 공간이 따로 있는 것과 정반대”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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