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27 14:48 | 수정 : 2021.10.27 15:32
[땅집고]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가 지속된 이후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3분기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분기보다 임대가격지수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 특히 선호도가 낮은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차인 유치를 위해 렌트프리(무료 임대료) 등 임대료 할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떨어졌다.
상가는 중대형(0.24%)·소규모(0.30%)·집합(0.23%) 상가에서 임대료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코로나19 4단계 격상에 따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명동·남대문 등 대표 상권의 침체가 지속됐단 분석이 나온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도 오피스는 1.80%, 중대형 상가 1.57% 등으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공실률은 전국 기준 오피스가 10.9%로 전분기(11.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이 7.9%, 경기가 6.0%를 기록한 가운데 노후 오피스는 빈 사무실이 늘어난 반면, 주요 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는 견고한 수요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중대형 상가는 13.3%, 소규모 상가는 6.5%로 전분기보다 공실률이 각각 0.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테헤란로, 여의도 등 핵심 지역의 오피스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관광·여행업의 부진으로 명동 상권의 임차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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