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 푸르지오 파르세나] "분양가 진짜 싸네"…84㎡ 3억대에 놀라고, GTX역 멀어 놀라고

[땅집고] 대우건설이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A-13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20동에 59~84㎡(이하 전용면적) 총 1745가구 대단지다.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이른바 ‘선 시공, 후 분양’ 단지로 청약해서 당첨되면 내년 8월에 입주할 수 있다.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들어온다는 점을 호재라고 홍보한다. 하지만 이 단지는 운정신도시 동북쪽 끝자락에 있어 GTX-A가 뚫려도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다. 단지에서 GTX-A 운정역(예정)까지 버스로 20분 이상 걸릴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1230만원대로,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2억원 정도 저렴하다.

■ GTX 운정역 2㎞ 떨어져…버스로 20분 이상 소요

운정신도시는 서울 광화문에서 40㎞ 가량 떨어져 있어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 2기 신도시 중에서도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향후 GTX-A노선 운정역이 개통하면 서울역이나 삼성역까지 약 20분 전후로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돼 수요자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교통 개선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푸르지오 파르세나’는 향후 GTX역이 뚫려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GTX-A 운정역은 파주시 동패동 409-1 일대에 조성 중인데 단지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2km 이상 떨어져 있다. 입주 이후 버스 노선이 확충되더라도 20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용 가능한 경의중앙선 운정역은 GTX-A 운정역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이 역까지는 단지에서 동남쪽으로 약 3km 떨어져 있다. 현재 ‘푸르지오 파르세나’에서 가려면 대중 교통으로 최소 25분 이상 걸린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서울역까지는 50분대 걸린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이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노선과 역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에는 ‘추후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 및 국토교통부 개발계획도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안내한다. 주변 도로망은 잘 갖춰진 편이다. 자유로, 제2자유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에 LG디스플레이, 파주LCD일반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 기반시설은 부족한데…자연환경은 쾌적

푸르지오 파르세나는 운정신도시 동북쪽 끝에 있다. 신도시 중심부에서 떨어져 현재는 상권과 기반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단지 주변 상업용지는 마련돼 있다. 단지 옆으로 상업·의료시설이 입주할 대형 상가가 내년 6월 완공 목표로 공사 중이다. 쇼핑시설은 현재는 1km 정도 떨어진 홈플러스나 롯데시네마 파주운정점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입주 시점에는 생활인프라가 제법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프리미엄아울렛, 파주출판단지, 헤이리예술마을 등이 있다.

회사 측은 단지 반경 500m안에 유치원과 초·중·고교 부지가 마련돼 있다. 교육시설은 관계기관 계획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자연 환경이 쾌적한 것은 강점이다. 단지 주변 청룡두천, 물푸레공원, 도래공원 등을 비롯해 운정신도시 중심부의 운정호수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GX클럽, 실내골프클럽, 사우나,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카페 푸른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푸르지오 파르세나’ 분양가는 59㎡ 2억8940만~3억3530만원, 84㎡3억7400만~4억4700만원이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1230만원대다. 운정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됐다. 지난 7월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와 ‘중흥S클래스’는 84㎡가 4억3000만~4억3740만원으로 평당 평균 1270만원대였다. ‘푸르지오 파르세나’와 가장 가까운 ‘운정화성파크드림시그니처’는 2017년 당시 평당 평균 1100만원대에 분양했다.

‘운정화성파크드림시그니처’ 84㎡는 지난 7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매호가는 7억~9억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푸르지오 파르세나가 2억원 정도 저렴한 셈이다. 땅집고 자문단은 “인근 단지와 비교해 보면 ‘푸르지오 파르세나’는 분양가가 저렴해 큰 부담 없이 청약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라면서도 “다만 전철역까지 거리가 멀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입지적 단점이 많아 청약 가점이 높고 자금 여력이 있다면 무리하게 청약할 필요가 없어보인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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